깨어있는 마음

수행자의 단정한 모습

마음정원(寂光) 2007. 12. 4. 09:28
-화순 운주사 부처님- ***수행자의 단정한 모습***
    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이다. 어느 날 부처님은 공작새의 단정한 모습을 비유로 들어 수행자들을 가르쳤다. “공작새는 아홉 가지 덕을 성취하였다. 어떤 것이 공작새의 아홉 가지 덕인가. 첫째 얼굴이 단정하며, 둘째 목소리가 맑으며, 셋째 걸음걸이가 조용하며, 넷째 때를 알아 행하며, 다섯째 음식을 절제할 줄 알며, 여섯째 항상 만족할 줄 알며, 일곱째 항상 흐트러짐이 없으며, 여덟째 잠이 적으며, 아홉째 욕심이 적고 은혜를 갚을 줄 안다. 어진 수행자들도 이와 같은 아홉 가지 덕을 성취한다. 그들은 태도가 단정하며, 목소리가 맑으며, 걸음걸이가 조용하며, 때를 알아 행하며, 음식을 절제할 줄 알며, 항상 만족할 줄 알며, 항상 흐트러짐이 없으며, 잠이 적으며, 욕심이 적고 은혜를 갚을 줄 안다. 어진 수행자는 항상 나고 들거나, 가고 오거나, 나아가고 그치는 예절이 조금도 법도를 어긋나지 않는다. 또 뜻과 이치를 잘 분별하여 요란하게 말하지 않는다. 이것을 태도가 단정하고 목소리가 맑은 것이라고 한다. 뜻과 이치 잘살펴 표현해야 ‘공작새’와 같은 어진 수행자 스님들이 좋은 모습 보여야 佛法도 흥하고 위상 높아져 어진 수행자는 항상 때를 알아 행하되 차례를 잃지 않는다. 외울 것은 외우고, 익혀야 할 것은 익히며, 침묵해야 할 것은 침묵하며 일어나야 할 때는 일어날 줄 안다. 또 가야 할 때는 가고 머물러야 할 때는 머물고, 절차에 따라 설법을 들을 줄 안다. 이것을 걸음걸이가 조용하고 때를 알아서 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진 수행자는 항상 얻은 음식에 남은 것이 있으면 남과 나누어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이것을 음식을 절제할 줄 알며 항상 만족할 줄 아는 것이라고 한다. 어진 수행자는 초저녁에는 깨어있기를 익혀서 서른일곱가지 도를 빠뜨리지 않고 닦는다. 항상 거닐고 누웠어도 깨어있어서 그 뜻을 깨끗하게 한다. 또 밤중에는 깊은 이치를 생각하고 새벽이 되어서는 오른쪽으로 누워 다리를 포개고 밝아오는 모양을 생각하다가 다시 일어나 거닐며 그 뜻을 깨끗하게 한다. 이것을 흐트러짐이 없으며 잠이 적다고 하는 것이다. 어진 수행자는 항상 거룩한 삼보를 받들어 섬기며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것을 욕심이 적고 은혜를 갚을 줄 안다고 하는 것이다. 훌륭한 수행자가 되려면 이 아홉가지 덕을 성취해야 한다. 부디 이 아홉가지 덕을 생각하며 부지런히 받들어 행하라.” - 증일아함 40권 구중생거품(九衆生居品) 제4경 이 경전에서 부처님이 공작새의 비유를 들어 말씀한 수행자의 모습은 너무나 거룩하고 아름답다. 그 거룩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옷깃이 여며지고 경건해진다. 만약 우리나라 모든 스님들이 이 경전에 나오는 공작새 같이 아름답고 단정한 모습으로 수행한다면 수행은 저절로 될 것이요, 포교도 저절로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찾아와 저절로 고개를 숙이고 삼보에 귀의할 것이다. 그래서 옛날 중국의 자각종색선사는 <구경문(龜鏡文)>에서 이렇게 가르쳤다. ‘불법의 흥망성쇠는 스님들이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있다. 스님들이 훌륭한 모습을 보이면 불법이 훌륭하게 보일 것이요, 스님들이 부끄럽게 보이면 불법도 부끄럽게 보일 것이다. (法門興廢 係在僧徒 僧是敬田 所應奉衆 僧重法重 僧輕法輕)’ 안타까운 일은 현실이란 언제나 이와는 상반된다는 것이다. 부처님이 이런 법문을 하신 것도 현실은 늘 그렇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경전을 읽고 우리가 회심(回心)을 하느냐 마느냐에 있다. 말씀은 부처님이 하셨으니 실천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홍사성/불교신문에서
물은 산 밖으로 흐르고/명상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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