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마음 어떤 사람이 깊은 산길을 가다가 호랑이를 만났다. 그는 신자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하느님에게 구원의 기도를 올렸다. [하느님, 이 불쌍한 어린 양을 저 호랑이로부터 구해 주옵소서] 그러자 호랑이가 한 마디 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제게 일용(日用)할 양식을 주셔서] 자연의 섭리는 공정한 것이다. 그럼으로 기도로서 자연에 아첨할 수 없다. 그가 만약 진실한 신자였다면 이렇게 기도했을 것이다. [위험을 피할 양으로 기도하게 하지 마옵시고, 위험을 맞았을 때 두려움이 없기를 기도하게 하소서. 제 고통을 위로받기를 애걸하지 마옵시고, 제 마음이 고통을 이기도록 기도하게 하소서, 두려움을 멸하고자 열망하게 하지 마옵시고, 자유를 얻을 때까지 인내하게 하옵소서] 불교에서의 기도는 자기변화를 목적으로 삼는 명상이 되어야 한다. 특히 명상 가운데의 기도는 인간 자신의 본성을 고쳐 만드는 것이며, 인간 본성을 더 높고 고상한 어떤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되어야 한다. 내면적 본질의 이러한 변화는 인간의 세 가지 능력의 개발이 필요하다. 생각과 말 그리고 행위를 정화하면 달성된다. 신구의(身口意)의 삼업을 정화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복을 구하고 재앙을 피하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단지 내 마음을 계발하기 위한 명상일 때 기도는 참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진실이라면 무엇이던지 내 마음 먹기 나름이라면 나의 기도도 이런 마음의 자세로 행할 때 기도는 참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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