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향기

백양사 대웅전 삼존불-신라의 섬세함, 백제의 아름다움, 고려의 당당함

마음정원(寂光) 2006. 4. 22. 09:48
"신라의 섬세함, 백제의 아름다움, 고려의 당당함"

백양사 대웅전에 삼존불 새로 봉안


고불총림 백양사(주지 두백) 대웅전에 새로운 부처님이 오셨다.

지난 4월 20일, 사부대중 1000여명이 석가모니불과 문수, 보현보살을 좌우보처로 삼존불
봉안법회를 봉행한 것이다.
이날은 백양사 대중들이 모여 불,보살과 제대조사에게 햇차를 공양하는 곡우날이었다.
고불총림 방장 수산 스님과 대흥사 조실 천운 스님이 증명법사가 되어 삼존불을 점안하고
다례의식을 가졌다.

백양사 대웅전 삼존불 점안


이어 열린 삼존불 봉안불사 회향법회에서 주지 두백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부처님 조성으로
총림위상과 가풍을 일신하고 불자는 물론 만인의 귀의처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불 총림 방장 수산 스님은 법어에서 “불, 보살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의 본래면목을 나타내는 것이다”
며 “지난밤 곡우비에 세속의 때가 씻기듯이 부처님 봉안으로 마음의 때를 씻어 본래자성을 찾자”고
설했다.

고불총림 방장 수산 스님이 법어를 설하고있다.


백양사 유나 지선 스님도 발원문에서 “영원한 중생의 복전이 될 삼존불 봉안으로 사회대중이
화목하며, 모두가 보리심을 발하여 불국토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발원했다.

백양사 대웅전에 봉안된 본존불은 금,은을 합금한 청동불로 높이 6자(180cm), 폭 4자(120cm)
크기이며 협시보살은 높이 5자(150cm) 크기이다. 삼존불에는 사리, 경전 등 전통양식의 복장물과
이 시대를 반영하는 대표적 물품으로 복장하여 후대에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되도록 했다.

새로 조성된 삼존불


또한 백양사는 삼존불 봉안과 함께 수미단, 닫집, 탁자 등을 법당과 불상 크기에 맞춰 새롭게 조성했다.

삼존불을 조성한 불모 이진형(무형문화재 6호)씨는 “석가모니불은 신라불상의 섬세함과 백제불상의
아름다움, 고려불상의 당당함을 갖춘 이상적인 모습을 표현했으며, 협시불은 백제보살상의 역동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백양사는 1982년 조성한 대웅전 철불이 법당 규모에 비해 너무 크고 부식으로 예경하기가 어렵게 되자,
2005년 6월부터 삼존불 불사를 시작해 이날 회향했다.
 
 
- 출처 : 현대불교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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