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고 싫음을 벗어나야...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고락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어리석은 사람보다
감정적으로 더 예민할 수도 있다.
다만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움을 만나도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괴로움에 부딪쳐도 그로인해 공연히 근심을
더하지 않아
괴로움과 즐거움의 감정에 구속받지 않고
그 모두를 놓아버릴 줄 알아
감정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로울 뿐이다.
- 잡아함경(雜阿含經) -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는
괴로움과 즐거움이 왔을때
그 감정에 얼마나 크게 얽매이고 휘둘리는가의
차이에 있다.
지혜로운 이는
즐거워도 그리 크게 호들갑 떨지 않고,
괴로워도
그리 크게 근심하지 않는다.
즐겁고 괴로운
그 두 가지 극단을 모두 벗어나 자유롭다.
즐거울 때 많이 들떠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괴로울 때도 많이 휩쓸리고 괴로워 하는 법.
즐겁고 괴로운
그 양 극단의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참된 자유가 찾아온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다 근원은 아니다.
참된 즐거움은
즐거운 감정이 아니라
양 극단에서 벗어난
여여함, 한결같음,
바로 그러한 평화다.
좋고 싫음에서 벗어나야
해탈을 얻는다.
좋고 싫음만 놓아버리면
모든 이치가 스스로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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