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요

좋고 싫음을 벗어나야

마음정원(寂光) 2006. 1. 6. 00:50


    좋고 싫음을 벗어나야...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고락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실은 어리석은 사람보다 감정적으로 더 예민할 수도 있다. 다만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움을 만나도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괴로움에 부딪쳐도 그로인해 공연히 근심을 더하지 않아 괴로움과 즐거움의 감정에 구속받지 않고 그 모두를 놓아버릴 줄 알아 감정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로울 뿐이다. - 잡아함경(雜阿含經) -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는 괴로움과 즐거움이 왔을때 그 감정에 얼마나 크게 얽매이고 휘둘리는가의 차이에 있다. 지혜로운 이는 즐거워도 그리 크게 호들갑 떨지 않고, 괴로워도 그리 크게 근심하지 않는다. 즐겁고 괴로운 그 두 가지 극단을 모두 벗어나 자유롭다. 즐거울 때 많이 들떠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괴로울 때도 많이 휩쓸리고 괴로워 하는 법. 즐겁고 괴로운 그 양 극단의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참된 자유가 찾아온다. 즐거움도 괴로움도 다 근원은 아니다. 참된 즐거움은 즐거운 감정이 아니라 양 극단에서 벗어난 여여함, 한결같음, 바로 그러한 평화다. 좋고 싫음에서 벗어나야 해탈을 얻는다. 좋고 싫음만 놓아버리면 모든 이치가 스스로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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