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머무는내마음♣
가을은
자연에서 부터
떠날 준비를 한다
곱게 물들면서
이미 사랑이 무르익은채
말없이 떠나야만하는
아쉬움 .........
사랑에 그리움일까
간절한 바램일까
누군가 내곁에 와 줄것만 같은,
가을에 애틋한 그리움.
,
산등성 타고 올라가.
가을 향기 맞이할까
그리운 그대 찾아볼까
그대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날 것 같은
고독한 가을에 연가
.
높이뜬 구름 한점에
내사랑 이야기 실려보내면
가을비 내리는날
내게 사연 띄우실까
가랑잎 서석이는 가을밤
나 어찌 보내라고......
그대가 내게준 사랑만큼
가을에 쓸쓸함은
더욱 짙어만 가는데
코스모스 피는 언덕에서
우리 사랑할때
행복했던 그모습으로
그대 다시만나
가을를 보내고 싶은데 ....
내 사랑이 시작된
계절이 가을이기에
그대떠난 가을은
너무도 고독하건만
그래도 내게
누군가 다가올것 같은
쓸쓸함으로 채워지는
아름다운 가을이고 싶어라
조용하고 아늑한 작은 읍내의
햇살이 화사하게 밝아옵니다
김장 배추의 월동준비
모두가 볏짚으로 묶어져 있네요
묶어진 배추속에는 새로운 배추들로
알이 꼭꼭 채워져 갈거라 짐작합니다
하얗게 내린서리가 배추위를 덮어버려
아침햇살에 반짝반짝
무심히 내려다 보이는 광경이 새삼스럽네요
길모퉁이 돌아서면
감나무잎이 무수히 덜어져있고
알몸만 남겨진 누렇게 잘익은 감들이
앙상한 가지에 매달려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나 봅니다
그옛날
시루떡해서 홍시에 찍어먹었던 기억들이
스쳐지나갑니다
시골엔 흔함 감이여서 아마
잘익은 감들은
주인에게조차 외면 당할것 같습니다
지나던 까치가 가져갈것이고
나머지는 길위에 떨어져
감의 생명을 다할것같아요
이런시절 생각하면 아까운 일이지만
이젠 감이란 존제가
사람들에게서 차츰 외면당하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흩어져 아무렇게나 뒹구는 감나무잎
고운빛깔이 길위를 장삭하기도 해요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라
즐거웠했는데
이젠 빨리 우리곁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잡고싶어 안달하지만
그건 우리네 마음 일테니까요
가을이오면 중년의 허허로움 어이견딜까?
가을 초기엔 걱정도 했어요
그렇지만
우리네쉼터 미리내에오면
허허로움쯤 사라져버려 낙엽지는 계절이건만
늘 즐거움으로 보냅니다
쉼없이 올라오는 님들의 게시글 보면서
대리만족 같은것고 느껴집니다
갈대숲길 잠시 걸어보면
어느곳에서 그리운사람 찾아올것 같아
뒤돌아봐지고
어쩌면 떠나가신 어머니께서
갈대손길 빌어
딸에게 손짓하는 것같아
잠시 멍~하게 돌아본적도 여러번.....
뜻하지않게 반가운사람 올것같은 가을도
저만치 가려합니다
자꾸만 늘어가는 앙상한가지 바라보며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가을을 담고싶어
저는 오늘도 토함산 오르고싶네요
- 받은 메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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