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 좋은 글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마음정원(寂光) 2005. 11. 4. 20:30


    가을 길을 걷고 싶습니다 / 용혜원님 손톱 끝에 봉선화물이 남아 있을때 가을은 점점 더 깊어만 갑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만 싶습니다. 낙엽을 밟으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을엔 시가 더 많이 써집니다. 갈색 빛으로 물든 낙엽이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높고 푸르기만 한 하늘이 시 한 편입니다. 고독해 보이는 사람들 표정 하나 하나가 시 한 편입니다. 이 가을 길을 그대와 함께 걷고 싶습니다. 찬바람이 불어도 손을 꼭 잡고 걸으며 어느 사이에 우리들 마음도 갈색 빛으로 곱게 물들어 한 편의 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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