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편지

가을 안에서 우리는..

마음정원(寂光) 2005. 9. 19. 13:23
 
      가을 안에서 우리는 가을은 사랑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찾아 길을 나서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더 애타게 사랑하게 됩니다 가을은 진실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욱 진실해집니다 단풍잎을 말갛게 비추는 햇살을 보면서 내 마음을 지나가는 생각들도 그렇게 밝고 깨끗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가을은 감사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많이 감사하게 됩니다. 씨앗이 열매가 되는 것을 보고 곡식을 거두는 동안은 내리지 않는 비를 생각하면서 우리 살아가는 중에 감사할 일이 참 많음을 알게 됩니다 가을은 평화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얻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원칙과 질서에 따라 꽃 피고 잎 피고 열매 맺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들도 언젠가는 저렇게 열매맺을 것을 알기에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흐릅니다 가을은 여행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높고 푸른 하늘이 먼 곳의 이야기를 또렷하게 전해 줄 때 우리는 각자의 마음만이 알고 있는 길을 따라 먼 그리움의 여행을 떠납니다 가을은 선물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누구에겐가 전할 선물을 고룹니다 풍성한 오곡백과, 맑고 푸른 하늘, 다시 빈 손이 되는 나무를 보면서 내게 있는 것들을 빨리 나누고 싶어 잊고 지낸 사람들의 주소를 찾아 봅니다 가을은 시인의 집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시인이 됩니다 쓸쓸하게 피어 있는 들국화 문득 떨어지는 낙엽 한 줌의 가을 햇살 짝을 찾는 풀벌레 소리에 가슴은 흔들리고 우리는 시인이 되어 가을을 지나게 됩니다 - 마음이 쉬는 의자中에서 - 법우님들..^^*
      추석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귀국해서 고향가고.. 차례지내고 성묘하며
      무척이나 바쁜 시간을 보내고 귀경하였습니다.
      고향길..
      편안하고 참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만남..
      동창들과의 좋은 시간..밤새는 줄 모르고
      옛추억에 젖어보곤 했지요
      황금빛으로 영글어가는 들판 곳곳에
      농부들의 땀흘린 결실이 마음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었습니다.
      귀경길 안전운행 하시고 편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적광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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