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백중

마음정원(寂光) 2005. 8. 20. 15:51


백 중[佛說盂蘭盆經]


백 중


부처님 오신날,출가재일,열반재일,
성도재일과 더불어 佛家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로 매년 음력 7월 15일에 先忘부모와
인연영가를 위해 천도재를 지내는 날입니다.

백중을 백종 또는 우란분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백종이란 예부터 이 무렵에
여러 가지 농산물이 풍부하여 백 가지 과일 및 곡식을
갖추어 놓은 것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우란분재라고 할 때의 우란분은 법어에서
나온말로 꺼꾸로 서 있다"
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거꾸로 매달려 있는 중생들 ,
특히 지옥과 아귀보를 받은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베풀어지는 법회를 뜻합니다.

그리고 음력 칠월 보름은
스님들의 하안거가 끝나는 날입니다
이 날은 특별히 [자자일] 이라 하여
사찰의 대중이 모인 가운데 수행자로서 부족했던
모든 것을 스스로 참회하는 의미 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이런 좋은 날을 택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돌아가신 영가를 위해 기도드리는
직접적인 유래는 목련존자가 지극한 효심으로
지옥에 계신 어머니를 구제한
사실을 기리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애 한 분으로
신통제일 [마하 목건련존자]를 말합니다.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제도한 이야기는
목련경과 우란분경에 잘 전해지고 있습니다.

육신통을 얻은 목련존자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어디에 있는 지 알아보기 위해
신통력으로 저승세계를 살펴보았습니다.

천상계와 인간계를 두루 살펴보았지만
어머니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지옥계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는
지옥에서 아귀보를 받아 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지만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아귀지옥에 떨어진 것이 분명하였습니다.
목련존자는 어머니가 지옥에 떠어진 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얻은 신통력으로 어머니를
구원하기 위해 아귀지옥으로 들어갔습니다.
굶주린 어머니께 정성껏 장만한 음식을 드렸지만
어머니가 그 음식을 입에 대자마자
입에서 음식이 타서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귀지옥은 배가 남산만하고
목구멍은 바늘 구멍만하여서
좁은 목구멍으로는 음식을 삼킬 수도 없거니와
음식이 입에 닿자마자 활활 타서 없어져 버리는
고통을 당하는 지옥인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들인 목련존자는 너무나 당황스럽고 슬펐습니다.

목련존자는 어머니의 업장이 왜 그토록 두터운지,
또 아귀보를 받은 어머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몹시 고민 하다가
마침내 부처님께 찾아가 여쭈었습니다.

"부처님이시여,저의 어머니가
아귀지옥에 떨어져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생전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기에
저런 고통을 받고 있나이까?"

목련존자가 부처님 전에 엎드려
눈물을 흘리면서 하소연하자,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의 인과응보의 법칙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선의 씨앗을 심으면
선의 열매를 맺고 악의 씨앗을 심으면
악의 열매를 맺는다는 선인선과요,
악인악과라는 진리에 대해 설법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어머니의 잘못을 일러 주셨습니다.

"육친의 정이 네 신통의 눈을 멀게 하였구나.
너의 어머니는 살아 생전에 수행자들을
비방하고 승단의 화합을 깨뜨리며 살생을 일삼아
그것으로 귀신에게 제사 지내는 등 정법을 외면하고
삿된 법에 의지하여 살았던
과보로 아귀보를 받게 되었으니라"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어머니의 잘못을 알게 되었지만
어머니의 고통을 차마 더 두고 볼 수가 없어
다시 부처님께 간청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부처님이이시여,제가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아귀보에서
벗어나게 할 수가 있겠나이까"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효심을 가진 목련존자에게
부처님께서는 단 한 마디로
대답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보시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목련존자는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이 출가전에 지녔던 재산을 모두 털어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승단에 보시하여 가람을 세우고,
대중공양을 베푸는 등
지극정성으로 보시행을 실천했습니다.

이러한 목련존자의 보시공덕은 마침내
아귀지옥에 있는 어머니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목련존자로 인해
자신의 업장을 조금씩 녹여 갈 수 있었으며
마침내 아귀보를 벗어나 천계의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백중의 유래에 얽힌
목련존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우리들이 알 수 없는
영혼의 세계에 대해서도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있어서 우란분절의
가장 큰 의미는 목련존자의ㅡ효심을 본받아
부모님의 은혜를 생각하는 일입니다.

이 백중에 우리 모두는 인연의 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과거와 현재에 걸쳐
인연 맺었던 모든 분들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날로
자리매김 해야 할 것입니다

-  옮긴 글 -

 
[네이버속의 백중이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우란분회가 행해졌다는 문헌상의 기록은 고려시대다. [고려사] " 등에 따르면 예종1년(1106년)에 장령전에서 숙종의 명복을 빌며 우란분재를 베풀었고, 충렬왕 11년, 공민왕 5년에도 이 법회를 행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나 6~7세기 일본에서 우란분회가 설해졌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서 우리나라에서도 신라와 백제에서 널리 행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유교 국가였던 조선왕조실록 "에도 태조7년(1398) 흥천사에서 이 재가 설해졌다는 기록이 남아있는데 성현은 [용재총화]에서 한양의 비구니 사찰에서 7월 15일 백가지 꽃과 과일을 모아 우란분회를 베풀고, 부녀자들이 쌀과 곡식을 바치며 제사를 지냈으며, 스님들이 중생을 위해 거리로 나가 탁발을 베풀었다는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우란분절은 백중百中, 백종百種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날은 매년 음력 4월15일 시작된 안거가 끝나는 날로 이때 의심이 있으면 스승에게 물어 깨달음을 얻고, 깨달음을 얻으면 대중에게 그것을 설하는 날이다. 따라서 백중일白衆日 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우란분절에 맞춰 49재 기도 회향법회를 연다. 일년에 한번 지옥문이 열린다는 관념에 따라 선망 부모를 천도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자령(유산된 아기 영가) 천도는 물론 효행 관련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등 불교의 효 사상을 고취시키는 날로 자리 잡았다.


천도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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