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마음공부

마음정원(寂光) 2005. 5. 22. 03:11

인간은 가진 재산이 많을 지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고통스러운 가난뱅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많으면 많을 수록 더욱 바라는 것이 인간의 共通的 心事이니 마음공부는 많이가지는 것을 무척이나 꺼린다.

 

천원짜리 지폐 한장으로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늘 배가 부른 사람이다. 좀더 축적 하려다 가산을 탕진 하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이었던가...  學道先須學貧이란 말이있다, 道를 배우려면 마땅히 가난함부터 먼저 배우라는 얘기로 무소유의 실천이 道의 밑 바탕이다.

 

옛조사의 말에 "작년에는 송곳 세울 땅도 없더니 금년에는 송곳마저도 없다." 고 했고  세존 께서는 富를 박차버리고 貧道(빈도)처럼 尊貴한 것이 없다고 했다. 요는 道는 貧道라야 존귀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 세상은 마음 하나만으로는 살 수는 없다.  금전이 있어 일상샐활에서 필요한 것들을 살수 있고 사회발전과 문화향상을 위해서 필요하다. 하지만 금전에 얽매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돈이 아무리많고 높은 권세가라 해서 일상생활이 늘 즐겁고 행복하리라고는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부자는 그것을 지키기위해 담을 높이고  세콤을 설치하고 권세가는 자기자리를 지키거나 더 높이 오르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할 것이다.

 

그리고 가난하지만 욕심이 많은 사람은 돈에 쪼들려 제대로 먹고 입지못하고 자녀들 학원비에 애태우며 돈돈하면서 이를 악무는 사람도 적지 않을것이나 이런 사람도 위의 부자나 권세가와 조금도 다를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조그마한 것에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우선 마음의 여유가있다. 비록 가진것이 없지만 현재의 자기를 즐겁게 인정하고 부자나 고관대작을 부러워 하지않는 사람, 즉 자기 '분수'를 지킬줄 아는 사람이다.

 

이 '분수'라는 것은 '분'즉 자기의 역량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잘못 관리하면 한없이 자라나기도 하고 또 한없이 줄어 들기도 하는 것으로 늘지도 줄지도 않게 잘 관리하고 다스릴줄알면 그 사람이 道人일 것이다.

 

이런 사람은 환경에 휘둘리지 않으며 언제나 중심을 올곧게 지켜서 마음은 항상 호수와 같이 맑고 깨끗하게 한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한다. 작은것에 만족 할줄 아는 사람은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천하가 다 마음속에 있다.  

 

안빈낙도의 편안함이란 이런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이런 경지에 들어야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베개하고 누웠으니 세상에 부러운것이 없다고 태평스레 얘기할 수 있다.

 

어떤이는 그럴것이다 말로는 무엇을 못하겠냐고? 그렇다 말이라도 일단 이렇게 해보라. 그러면 마음이 한결 가볍고 부드러워 지리라.

어렵다면 한없이 어렵고 쉽다면 한없이 쉬울 수도 있다. 그것은 바로 한생각 일면 그곳이 바로 그 자리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참선이다, 좌선이다 하고 떠들며 깨달음이 어쩌고 저쩌고 하고, 어떤 이는 요사스럽게 신비감으로 현혹하면서 떠들지만 마음공부라는 것은 글자 그대로 마음공부다, 즉 내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한 공부라 이 말입니다.

 

누구는 도가 트였고 누구는 깨달음을 얻었네 하면서 어느 한 순간에 確哲大悟(확철대오) 하는것에 목표를 두고 끄달리면 평생 그 속에 갇혀서 허우적 거리다 끝나고 말것이다.

 

마음공부란 깨달은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깨달음이란 몸과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거론하는 자체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바로 行만 있기 때문이다. 나의 바른 행동 하나하나가 깨달음의 동작이요 이 동작의 모임이 깨달음의 정도요 눈떠서 눈감을때 까지 연속된 행이면 눈 떠도 뜬것이아니며 감아도 감은 것이 아닐 것이다.

 

悉有佛性(실유불성)이라 했다. 인간의 自性은 본래 淸淨心(청정심)이라 했으니 지금 현재에도 아직 때묻지 않은 부분을 밖으로 최대한 들추어 내어 그 속에서 나를 되돌아보며 조금씩 조금씩 두꺼운 먼지를 털어내면서 본래의 나의 모습을  서서히 찾아나서는 것이 마음공부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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