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一常生活과 禪

마음정원(寂光) 2005. 5. 22. 03:06

禪에서는 活句란 말을 자주 쓴다. 死句의 相對되는 말로 부처나 祖師의 흔적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고 創意的으로 수행정진하여   선의 힘을 일상생활에 전용한다는 뜻이다. 禪의 닦은 힘을 일상생활에 活用을 못한다면 死禪으로 자기 혼자만의 독점이며 소위 羅漢禪에 머물고 마는 것이다.

 

불교에 利他라는 말이있다. 이 말은 자기가 깨쳤으면 그것을 남에게 회향시킬, 즉 남에게도 깨치도록 해야할 의무를 지는 것이다. 이것을 大乘禪이라 일컫는다. 이 시대와 사회를 위해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上座部적으로 혼자만의 소유는 佛 본래의 뜻에 어긋날 것이다.

 

선의 大衆化로 일상생활에 반영되도록 노력을 기울여 '上求菩提 下化衆生'의 보살정신을 적극 실천하여야 될 것이다.  깨쳤다고, 선공부 좀했다고, 내가 스님입네 하고 法床이나 높은 자리에만 앉아 있을 것이 아니라 철없는 어린애나 거지의 발아래도 굽혀 절할 줄 아는 겸손한 태도를 취할줄 알아야 진정한 修行者다.

 

마조록에 '平常心是道'라했다. 나무하고 물긷고 청소하고 밥먹고하는 것이 모두 禪의 입장 아닌 것이 없다. 소동파는 '도득귀래 무별사(道得歸來 無別事) 여산연우절강조(廬山朝雨浙江潮)' 즉, '깨쳐봐야 여산은 예전과 같이 안개가 자욱하고 절강은 여전히 조수가 밀리더라'는 말이다.

 

그러면 결국 한바퀴돌아 제자리에 온것아닌가?  그렇다, 선이라고 해서 별반 다른 것도 달라진 것도 없다. 水流花開라 보름전이나 보름후이나 물은흐르고 꽃은 핀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인 것이다.

 

하지만, 산이 산이고 물이 물일 지라도 옛 산이 아니고 옛 물이아니다. 주야장천 흐르는 물의 속삭임을 듣을수 있고 늘 그자리에 서서 세상의 이치를 묵묵히 가르쳐주는 산과의 대화, 자연의 아름답고 오묘한 절대 평등의 진리의 세계를 말없는 청산이 말없이 들려주는 이 淸靜法身의 轉語는 言說로서는 形言할 수 없으리라.

 

선에서는 敎外別傳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三處傳心을 母胎로 삼고있다. 이것은 가르칠수도 배울 수도 없다. 다만 방편으로서 길을 제시하여 주는 일이다. 1700공안이 그 방편이며 팔만사천법문이 그 방편이다, 하지만 시대와 환경의 여건에 따라 선 수행도 적응해야된다. 이를위해 선지식들은 禪旨의 보편화를 위해 犬馬之勞의 愁苦아끼지 말아야 할것이며  수행에의한 체험은 당사자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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