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단청의 개념과 유래

마음정원(寂光) 2005. 5. 22. 02:10

송광사 대웅보전 단청

[송광사 대웅보전 단청]

[단청의 개념과 유래]

 단청이란 본래 여러 가지 색을 써서 건조물을 장업하거나 또는 공예품 등에 채화하여 의장하는 이른바 서, 회, 화를 총칭하는 것으로 작업과정이나 채색된 상태를 이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근대에 와서는 단청이라는 개념이 건축물에 채색하는 일 또는 그 상태를 일컬어 한정하여 쓰여지는 경향이 있으나 고대로 올라갈수록 그 개념은 넓어지며 그 명칭도 각기 다르게 불려졌다.

 

  즉 단확, 단벽, 단록, 단주, 단칠 등으로 불리어졌다. 또한 이러한 단청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일컬어 화원, 화공, 도채장 등이라 하였으모 승려로서 단청 일을 하거나 단청에 능한 사람을 금어, 화사, 화승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단청이라 하면 건축물에 여러 가지 색채로 그림과 무늬를 그리는 일을 말하며, 본래는 고대에 지배세력이나 나라의 길흉에 관한 의식이나 종교, 신앙적인 의례를 행하는 건물과 의기 등을 엄숙하게 구며서 일반 기물과 구분하기 위하여 의장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탑, 신상, 비석 또는 고분이나 무덤의 벽화, 출토된 부장품에 베풀어진 갖은 문양 등이 단청의 시원적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오행

방위

절기

색상

방위신

청룡

여름

주작

중앙

토용

인황

가을

백호

겨울

현무

 이러한 장엄 행위는 건축물과 조형 활동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다양하게 변천되어 왔으며 동양사상에서 말하는 음양오행설에 근거한 청, 적, 황, 백, 흑 오채(五彩)의 조화를 추구하며 시대와 사회의 미의식에 순응하여 오늘날의 단청으로 발전되어 온 것이다.


 

[단청의 목적]

보광사 대웅전 벽화

[통도사 불이문 천장 단청]

지장전 천장

[통도사 명부전 천장 단청]

단청을 하는 목적은 크게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

  • 첫째 위풍과 장엄을 위한 것으로 궁전이나 법당 등 특수한 건축물을 장엄하여 엄숙한 권위를 나타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둘째 건조물이나 기물을 장기간 보존하고자 할 때 즉, 비바람이나 기후의 변화에 대한 내구성과 방풍, 방부, 건습의 방지를 위한 목적이 있다.
  • 셋째 재질의 조악성을 은폐하기 위한 목적으로 표면에 나타난 흠집 등을 감출 수 있다.
  • 넷째 일반적인 사물과 구별되게 하여 특수기념물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다.
  • 다섯째 원시사회부터 내려오는 주술적인 관념과 또는 고대 종교적 의식 관념에 의한 색체 이미지를 느끼게 할 수 있다.

[단청의 종류]

단청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다섯가지 또는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가칠단청 : 건축물에 선이나 문양 등을 전혀 도채하지 않고 한두가지 또는 서너가지의 색으로 그냥 칠만하여 마무리 하는 것을 말하며 주로 사찰의 요사채나 궁, 능의 협문 등에 많이 쓰인다.
  • 긋기단청 : 가칠단청 한 위에 부재의 형태에 따라 먹선과 분선을 나란히 긋기 하는 것을 말하며 경우에 따라 한두가지 색을 더 사용할 때도 있다. 간혹 부재의 마구리에 간단한 매화점이나 태평화 등의 간단한 문양을 넣는 경우도 있다. 사찰의 요사채나 향교, 서원 부속건물의 내부등에 많이 사용된다.
  • 모로단청 : 머리단청이라고도 하며 부재의 끝머리 부분에만 비교적 간단한 문양을 넣고 부재의 중간에는 긋기만을 하여 가칠상태로 그냥 두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복잡하거나 화려하지 않으며 단아한 느낌을 준다. 주로 사찰의 누각이나 궁궐의 부속건물 정자 등에 많이 사용된다.
  • 금모로단청 : 얼금단청이라고도 하며 머리초 문양을 모로단청보다 좀더 복잡하게 초안하여 금단청과 거의 같게 한다. 중간여백은 모로 단청과 같이 그냥 두거나 간단한 문양이나 단색으로된 기하학적인 문양(금초)을 넣기도 한다.
  • 금단청 : 비단에 수를 놓듯이 모든 부재에 여백이 없고 복자하고 화려하게 도채한다고 항 비단 금(錦)자를 사용하여 금단청이라고 한다. 주로 사찰의 법당이나 주요 전각에 많이 사용한다.
  • 갖은금단청 : 금단처와 같으나 문양이 더욱 세밀하고 복잡하여 문양위에 겹쳐서 동식물 또는 비천상 등을 그려 넣는 경우도 있으며 고분법이라 하여 문양을 도드라지게 표현하거나 금박을 사용하여 장엄효과를 극대화 시키기도 한다. 가장 많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되는 법식으로 주로 사찰의 중심되는 법당에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단청의 종류는 각각 그 품격이 다르므로 단청을 할 때에는 대상 건물의 성격과 구조, 주위의 환경등을 잘 파악하여 그 격에 많는 단청을 해야 할 것이다. 일례로 부속전각이나 요사채에 금단청을 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 할 것이다.

[단청의 기법]

출초(出草) : 단청할 문양의 바탕이 되는 밑그림을 '초'라고 하고 그러한 초를 그리는 작업을 출초 또는 초를 낸다고 한다. 또한 출초를 하는 종이를 초지라고 칭하며 초지는 한지를 두겹이상 세겹정도 배접하여 사용하거나 모면지나 분당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초지를 단청하고자 하는 부재의 모양과 크기가 같게 마름한 다음 그 부재에 맞게 출초를 하는 것이다.  단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작업이 바로 이 출초이며 이 출초에 다라 단청의 문양과 색조가 결정되는 것이다. 출초는 화원들 중에 가장 실력이 있는 도편수가 맡아 한다.
천초 : 출초한 초지 밑에 융, 또는 담요를 반듯하게 깔고 그려진 초의 윤곽과 선을 따라 바늘 같은 것으로 미세한 구멍을 뚫어 침공을 만드는 것을 천초 또는 초뚫기라 하고 초 구멍을 낸 것을 초지 본이라 한다.

타초 : 가칠된 부재에 초지본을 건축물의 부재 모양에 맞게 밀착시켜 타분주머니(정분 또는 호분을 넣어서 만든 주머니로 주로 무명을 많이 사용)로 두드리면 뚫어진 침공으로 백분이 들어가 출초된 문양의 윤곽이 백분점선으로 부재에 나타나게 된다.

채회 : 부재에 타초된 문양의 윤곽을 따라 지정된 채색을 차례대로 사용하여 문양을 완성시킨다.

 

머리초의 각부 명칭

1. 묶음

2. 낙은동

3. 속녹화

4. 딱지

5. 연화

6. 석류동

7. 항아리

8. 둘레주화

9. 겉곱팽이

10. 번엽

11. 민주점

12. 바탕색

13. 녹실

14. 황실

15. 질림

16. 밑질림

17. 반녹화

18. 인휘

19. 반녹화실

20. 반바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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