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뜨락

[스크랩] 입하 (立夏)

마음정원(寂光) 2015. 5. 6. 08:54

.



 

 

 

입하 (立夏)

 

입하는 24절기 일곱 번째.
음력으로는 4월절(四月節),
양력 5월 5~6일경으로,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에 든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45도 때.
여름에 든다.'는 뜻으로
초여름의 날씨를 보인다.
여름은 立夏(입하) 에서부터
시작하여 立秋(입추)전까지이다.


 





 


옛사람들은 입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 청개구리가 울고
②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③ 왕과(王瓜: 쥐참외)가 나온다고 하였다.

곡우 때 마련한 모판의
모도 잘 자라고 있어서 농사일은 더 바쁘다.
파릇한 신록(新綠)이 신비한 색상으로
온 누리를 뒤덮는다.

 

 

 

 

 

 

곡우전후에 채다한 세작을 茶(차)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치나 한국의 茶聖(다성)
초의(艸衣)선사는 우리의 차(茶)는
곡우 전후보다는 입하(立夏) 전후가
가장 좋다'고 하였다.

또한 세시행사의 하나로
쑥버무리를 절식으로 마련하기도 한다.


 

 

 

 

 

 

우수에는 삼밭을 갈고,
경칩에는 농기구를 정비하며,
춘분에는 올벼를 심고
청명에는 올기장을 심으며,
곡우에는 호미질하러 나가고
입하에는 들깨를 심으며,
망종에는 모시와 삼을 거두고
하지에는 가을보리를 거두며,
입추에는 메밀을 심고
처서에는 올벼를 수확한다.

이는 정조실록 22년(1798) 11월 30일 기록이다.








 

입하무렵 가장 먼저 피는 꽃은 이팝나무이다.
마을에 한두 그루쯤 있는 이팝나무에서
흰꽃이 핀다.

꽃이 마치 흰 쌀밥 같이 온 나뭇가지를
뒤덮으며 피는데 꽃이 한꺼번에 잘 피면,
그해 풍년이 들고 꽃이 신통치 않으면,
흉년이 들 징조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 조상들은 쌀밥나무라 부른
이팝나무를 통해 그해의 풍흉을 점쳤던 것이다.








 

이팝나무란 이름은 입하 무렵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 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하며,조선시대 왕족인
이씨(李氏)들이나 귀족 양반들이 먹는 ‘이씨의
밥’이 ‘이(李)밥’ 으로 변해 이팝나무가 됐다는
얘기도 전한다.

이팝나무 꽃은 흐드러진 흰색의 꽃이
마치 쌀밥(이밥)을 고봉으로 담아 놓은 것
같은 모양이라 그런 유래가 생겼다.

 

 

 

  

 

 

 

예전 가난한 백성은
그저 밥이나 배부르게 먹는 것이 소원이었다.


논에서 종일 허리를 제대로 펼 틈도 없이
농사를 지을 땐. 뱃가죽과 등짝이 서로
들러붙는 듯한 허기에


아낙이 새참을 이고 오기만 이제나 저제나
바라보다 눈에 들어오는 이팝 나무꽃이 마치
흰 쌀밥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팝나무는 쌀밥나무라고도 불리운다.


 

 

 





입하 - 곽효환-



담장너머 다시 꽃이 피었다 지고
산너머 봄이 머물다 가면

손톱끝에 봉선화 꽃물
대롱대롱 매달려
아스라이 져 가는데

노을빛 고운 저녁무렵
바람을 타고

작은 그리움이 큰 그리움을 부른다.
작은 슬픔이 깊은 슬픔을 부른다.


그리고 혹은 그렇게
여름이 왔다....

 

 

 

 

출처 : 향기있는 좋은글
글쓴이 : 자운영.. 원글보기
메모 :

'삶의뜨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숫자로 본 인연의 겁(劫)  (0) 2015.05.31
천주교 묵주와 불교 염주  (0) 2015.05.07
삶의 시계  (0) 2015.05.05
도로 아미타불(徒勞阿彌陀佛)의 어원   (0) 2015.03.30
웃음의 해학 [解學]  (0) 201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