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 좋은 글

[스크랩] 나홀로 그리움이 익어갈때면

마음정원(寂光) 2014. 10. 20. 16:58


나홀로 그리움이 익어갈때면 / 왕상욱 
아름답고 순수한 향기로 
풀내음 가득히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따라
그대 그림자 쫒아 
말간 그리움 하나 내려놓습니다  
호수에 잠긴 그리움이 
밤하늘에 애달픈 음표를 그리며
허공을 슬프게 연주할때면
애간장 녹이는 울림으로
해저문 숲길을 향하여 그리움의 창을 내겠습니다 
별빛 쏟아지는 밤바다
당신이 머무는 언덕 위에
고즈넉히 즈려 밟는 
행복의 숲길 만들어
그대만을 위한 아름다운 성을 쌓겠습니다
그리움이 농익어 
모아둔 눈물이 가슴에 가득 고이면
투영된 달빛 한 스푼에
가슴저린 그리움 담아
그대 창가에 촟불하나 밝혀 두겠습니다 나홀로 
솔향기 그윽한 산길이나
풀내음 가득한 들길에서
풋풋한 잎새의 눈빛으로 
그리움이 절로 익어가니 어쩌면 좋습니까   
 
출처 : 자연과 사람
글쓴이 : 우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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