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 좋은 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마음정원(寂光) 2013. 2. 16. 16:45

1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위로 받겠다는 생각을 자꾸하니
삶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요?

자꾸 위로받겠다는 생각을 하면
그 누구도 내가 만족할 만큼
위로를 해주지 못해요.

차라리 마음 굳게 먹고
내 기도를 통해 나 스스로를 위로하고
남도 위로해 줘야지.

마음 먹으세요.
그때 위로가 되고,
그때 힘이 납니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을 보는 내 마음의 눈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 그 마음 그대로 세상이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뭐든 세상 탓만 할 일이 아닙니다. 내가 세상에 대해 느끼는 좋고 싫고 힘들고 괴로운 감정들의 원인은 내 안에 내가 알게 모르게 심어 놓은 것일 수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세요. 내 마음이 쉬면 세상도 쉬고, 내 마음이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합니다. 마음 따로 세상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예요. 세상 탓하기 전에 내 마음의 렌즈를 먼저 아름답게 닦읍시다.
인간관계에서 생긴 문제를 풀때, 왜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할까, 왜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서 출발하면 문제는 절대 풀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에 대한 이해가 아닌 나의 요구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대신, 왜 상대가 나에 대해 저렇게 생각하는지, 나의 어떤 면 때문에 오해를 했고 힘들어 하는지, 이런 관점에서 출발하면 상대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생각보다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서 있는 말에는 채찍질을 하지 않습니다. 달리는 말에만 채찍질을 합니다. 윗사람이 혼을 낼 때, 내가 지금 잘하고 또 잘 가고 있으니까 더 잘되라고 하는 경책으로 생각하고 감사히 받아들이세요. 그렇게 하면 내가 더 크게 됩니다. 나를 향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말들을 적당히 무시하고 사는 법을 익히십시오. 일일이 다 마음을 쓰면 불행해집니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걱정할 시간에 나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하십시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하면 싫어하든 말든 그냥 내버려두고 사십시오. 싫어하는 것은 엄격히 말하면 그 사람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닙니다. 기도는 하느님의 사랑을 더 얻게 되는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우리를 항상 사랑하셨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중생이었던 내가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부처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기도가 깊어지면 내가 말하는 행위보다 그분의 소리를 더 듣게 되고 그분의 자비심을 순간순간 감지하게 됩니다. 내가 줄어들고 그분의 존재가 커지면서 언어를 넘어선 온전한 있음 안에서 그분의 사랑과 자비가 내 안에 가득 차오릅니다. 종교의 믿음과 행동이 깊어질수록 '나'라고 하는 자아의식이 낮아지고 그 낮아진 만큼 내 안의 신성이 들어차는 과정으로 전환됩니다. 아직까지 자아 확장을 위한 기복적 기도를 했다면 이제 나를 내려놓는 기도를 하십시오. -♤- 혜민스님 -♤-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에서 '

'詩 사랑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묵 / 이해인  (0) 2013.02.27
삶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생각   (0) 2013.02.19
행복 창조의 비밀  (0) 2013.02.14
사랑과 집착  (0) 2013.02.10
제행무상(諸行無常, 회자정리(會者定離)..  (0) 201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