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법문

참 나를 찾는 길

마음정원(寂光) 2012. 12. 30. 15:45

 

 

인간은 육체와 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간의 육체는 지.수.화.풍의 4대(四大)로 구성되어 있어

인간이 죽으면 우리의 몸은 지.수.화.풍으로 흩어져간다.

 

그런데 한 줌의 흙이 되고 물이 되고 불과 바람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육체를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을까.

불생불멸의 내가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간단 말인가.

분명히 내가 아닌것이다.

분명히 나라고 고집할 것이 없다.

그렇다면 진정한 나는 육체인가 마음인가.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수행이 있어야 한다.

또한 수행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수행이 항상 올바른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참회의 마음이 뒤따라야 한다.

그럴때 우리는 참다운 나라는 존재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믿음이란

계율.보시.듣기.버리기.지혜를

믿는 것이다.

이것이 올바른 믿음이다."

 

<잡아함경>에 나오는 말씀이다.

 

우리는 아무리 무성한 숲이라도

타는 불길 앞에서는 모두 재가 되어버리는 것처럼

아무리 무섭고 무거운 고통도

믿음으로 물리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믿음이 참되지 못할 때 얻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아무나 거룩하신 부처님을 뵈올 수는 없다.

바라보고 있다고 뵙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절벽위에 매달려 절박한 순간을 맞이한 사람처럼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간곡하게 뵙기를 원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만이 뵐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하고 사모하는 사람,

그래서 자신도 부처님의 행을 본받아

잠시도 쉬지않고 부지런히 정진하는 사람만이

참된 진리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명의 마음으로 참된 나와 인생을 보지 못하고

환경의 노예가 되어 의무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그 무명의 마음에

부처님 법이라는 등불을 밝혀보면 어떨까,

그 진리의 빛으로 인생을 살아 갈 수 있게 말이다.

 

 

- 불갑사주지 만당스님 법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