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스님 법문

자기발전을 위해서 참회기도를 할때 - 법륜스님

마음정원(寂光) 2012. 7. 11. 12:02

지혜로운 삶

법륜스님


 

법륜스님 즉문즉설

 

자기 발전을 위해서 참회기도를 할 때

부처님이 자신의 못된 성품을 고쳐주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만큼 주체가 되어서 스스로의 허물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자기 개조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참회기도의 효과는 마음가짐에 따라서

빨리 나타나기도 하고 늦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속마음으로는 자신의 못된 성품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면서

"못된 성품을 버리겠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절을 한다고 하여

기도가 되고, 내가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실한 마음이 없는 기도는 다리운동은 될지언정

10년을 한다 해도 아무런 기도의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자신의 허물을 고치겠다는 마음만 지닌 채

아무 노력 없이 시간을 흘려보낸다면

절대 자신의 개조나 발전은 이룰 수 없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경과되었느냐 보다는

자신이 얼마나 올바르고 효과적으로

노력했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나타납니다.

'꼭 해야 되겠다.'는 자기 결심을 나타내는 데는 절이 좋습니다.

두 무릅과 두 팔꿈치와 이마를 땅에 붙여 예배하는 오체투지의 절은

자기의 아만심을 완전히 버리겠다는 적극적 표현입니다.

가만히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입으로만 참회를 하는 것보다는

절하면서 기도할 경우에 자각심이 더 깊어지게 됩니다.

몸 전체를 사용하여 엎드리고 일어남을 반복하는 절을 하면

육체에 자극이 되고 순간적으로 피가 머리로 쏠리게 되어

뇌세포에 영양이 공급됩니다.

그렇게 머리가 맑아지는 순간 번뇌가 사라지게 되므로

그때 자신이 기도하고자 하는 말을 되뇌는 것입니다.

또 밖으로 표현하지 못한 불만을

10년, 20년 동안 품고 지내며 병으로 맺힌 것을

절하면서 풀어 냄으로써 낫게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요가나 체조 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자기를 비우며 반성하는 마음의 자세와

육체적 행위와 결합된 행동인

절이 갖는 효과는 일반 체조와는 전혀 다름을 아셔야 합니다.

참회기도를 통한 자기 개조는 늘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특정한 목적을 두고 기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우리는 처음에 기도를 시작할 때는

정말 고쳐야겠다는 절실하고 급박한 마음이지만

얼마 동안 하다 보면

'오늘 하루만 쉬고 나중에 하루 더 하면 되겠지.'하는 꾀가 생깁니다.

이렇게 기도를 하다 보면

꼭 그 기간 안에 안 해도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고

기도를 계속할 수 없는 육체적인 병이나

어떤 어려운 여건을 핑계 삼아 도중에 멈추기 쉽습니다.

이때 오히려 그 장애를 극복하고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유지한다면

그 과정 속에 힘이 생겨나고

그 힘이 잠재의식에 크게 영향을 미치어

마음의 집중도는 더 강해집니다.

결과적으로는 기도 효과가

빨리 나타나게 됩니다.

법륜스님 - 정토회 지도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