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현장

[스크랩] 천진동자 어린이 법회와 우리의 역활

마음정원(寂光) 2011. 10. 5. 23:02


 

매주 일요일이면 금강선원 법당은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천국이 되고 있다.

오전 열시쯤 금강선원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맘껏 뛰놀던 어린이 법우들이 달려와

고사리같은 손을 모아 합장 인사를 한다.. " 법사님 안녕하세요~~^^* "

어떤 어린이는 놀기에 바빠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는 날이면 함께와 있는

엄마로 부터 어느새 지적을 받는다. 그제서야 신나게 놀던 마음을 진정시키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일요일이면 괜스레 아침부터 마음이 설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참으로 예쁘고 귀여운 어린이 법우들이다.

 

[가위 바위 보 ~ ]


 

[중국 청도, 노산 - 산행 및 야외법회 ]


 

신나게 노는 것을 멈추고 법당으로 올라가 법회 준비를 하고 있으면

놀고싶은 마음 반, 법회 따라하고 싶은 마음 반.. 겨우 들뜨고 놀던 마음을 진정시켜

법회를 시작한다. 마음 같아서는 엄숙한 법회대신 그냥 아이들과 함께 뛰어 놀아주고 싶은 마음이다.

 

1. 삼귀의례

2. 천수경 독경

3. 반야심경 봉독

4. 108배 수행

5. 참선

6. 법사님 법문

7. 사홍서원

8. 산회가

 

[ 예불 - 삼귀의 ]


[ 예불 - 삼귀의 ]


[ 적광 법사님 법문 ]

 

법회가 시작되면 조금전 까지 놀던 분위기와는 달리 금방 차분하게 법회에 열중한다.

물론 함께오신 어머니들이 원만한 법회가 될 수 있도록 법당내 정리를 잘 해 주시기 때문이기도 하다.

삼귀의례를 하고 천수경과 반야심경을 독경할 때면 정말이지 어떻게나 큰 소리로 잘 하는지...

이제는 염불하고 독경하는 음율로 잘 마추어 따라온다. 천수경과 반야심경.. 찬불가도

아주 잘 하고 있다. 독경하는 어린이 법우들의 마음에도 부처님의 크신 가피와 함께 큰 환희심을

가지는 것 같다. 법회 전 후로 아이들이 마음껏 놀수 있도록 하고 먹거리도 잘 챙겨주는 것 또한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유치원다니는 시은이, 초등학교 3학년인 호산이, 민홍이, 수민이.. 그리고 중학생인 수경이 등..

이들이 미래 우리 불교의 희망이 아닌가..!!

어린이와 청소년 포교가 절실한 즈음 불교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알기쉽게 가르쳐주는

어린이 포교가 너무나 소중하고 가치있는 일임은 두말할 것도 없다. 불교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어린이의 눈 높이에 맞추어 불교를 가르쳐주는 일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특히 이곳 중국의 교민사회에서는 학교에 가면 거의 대부분이 교회에 다니는 학생들이고

교회에서는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들을 교회에 나오게 하기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아이들을

교회로 데려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우리 법당에 나오는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정말 고맙고

대견하고 자랑스러울 뿐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르게 알 수 있도록

제대로 공부시키고 불교와 사찰과 나아가서는 수행에 관한 모든 것을 잘 알 수 있도록 지도해

주어야 되겠다고 발원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법회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방법, 법회를 지도하는 어린이.청소년 법회 지도교사 배양 등 시급한 문제들도 많다.

 

 

[ 108배 수행 ]


[ 참선 수행 - 김시훈 어린이(초등학교2) ]


참선수행 - 김시은 유치원 어린이



[ 반야심경 전부 쓰고 외우고.. - 표창 / 문창현, 이민홍 어린이(초등학교3) ]

 

[ 천수경 독경 ]


[ 천수경 독경 - 김시은 어린이(유치원) ]


[ 법회 끝나고 컴퓨터 게임 ~ ]

 

일요 어린이 법회에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나오시는 보살님들께 항상 감사한다.

아이들을 부처님 도량으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조금은 극성스럽게 아이들을 안내하고

지도하지 않으면 안되고 또한 법당에 와서 아이들이 잘 놀 수 있도록 신경 쓰야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마련해 주는 것도 엄마들의 몫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법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부모님들께 보다 더 적극적인 홍보와 포교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현재 법회에 참석하시는 부모님들 역시 많은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국 땅 중국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부처님과의 좋은

인연을 맺어주는 일은.. 그것도 자라나는 새싹들인 어린이들에게 부처님의 지혜를 가르쳐주고   

스스로의 불성(佛性)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안내하는 포교 활동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답고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좋은인연 금강선원의 뜨락에서 몸도 마음도 천진난만한 맑은 동심 그대로

건강하게 잘 자라서 미래의 큰 일꾼이 되기를 발원한다.

 

2006년 12월 10일, 일요 어린이 법회를 마치고..

적광 법사 / 금강선원

 

 

출처 : 좋은인연 금강선원
글쓴이 : 寂 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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