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마음

Anapanasati sutta (出入息念經)

마음정원(寂光) 2011. 9. 15. 12:15

Anapanasati sutta (出入息念經)

 

 

1. 녹모강당에 모인 장로 비구와 비구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위성의 동쪽 동산에 있는 녹모강당 에서 깊이 깨달은 많은 장로 제자와 같이 머물고 계셨다. 존자인 사리불, 대목건련, 대가섭, 대가전연, 대구치라, 대겁빈나, 대순타, 아나율, 이바다 및 아난 내지 그 외 깊이 깨달은 장로 제자와 같이 계셨다.

 

2. 동짓달 보름날 밤의 강론

이때 여러 장로 비구들은 새로 배우는 비구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어떤 장로 비구는 1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어떤 장로 비구는 2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어떤 장로 비구는 3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어떤 장로 비구는 4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 새로 온 비구들은 여러 장로 비구들에게 가르침을 받아서 점차로 수승한 높고 오묘한 이치를 깨달았다. 마침 보름이니 포살날이었다. 비구들이 대중에게 죄과를 고백하는 참회의 자자법회가 있어서 보름달이 둥글게 떠 있는 밤에 세존은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렇게 올바른 행에 부지런히 애썼노라. 비구들이여, 나는 이 올바른 행에 마음을 써서 애썼노라. 그러하니 그대들은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기 위해서,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아직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기 위해서 부지런히 정진하라. 나는 이 사위성에서 '넉달 뒤의 코무디(10월~11월)의 만월에 돌아오리라.'하고 떠난 지 넉 달만에 다시 돌아왔노라." 하시니 여러 비구들은 넉 달 뒤의 코무디의 만월에 이 사위성으로 돌아오실 것이라고 듣고 세존을 뵙기 위해서 찾아왔다.

 

3. 한자리에 모인 스승과 제자들

여러 장로 비구들은 한창 새로 온 비구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어떤 장로 비구는 1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어떤 장로 비구는 2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어떤 장로 비구는 3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어떤 장로 비구는 40명의 비구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 새로 온 비구들은 여러 장로 비구들에게 가르침을 받아서 점차로 수승한 높고 오묘한 이치를 깨달았다. 마침 세존은 그날의 포살을 맞아 사 개월 뒤인 코무디 둥근 보름달이 뜬 밤에 비구들에게 둘러싸여 노지에 앉아 계셨다.

 

4. 만인에 대한 붓다의 자비

이때 세존은 묵연히 앉아 있는 비구들을 둘러보시며 여러 비구들에게 고하셨다.

"비구들이여, 이제 그대들은 묵묵히 말을 하지 않는구나.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묵묵히 말을 하지 않는구나. 청청하고 참됨에 안온히 머물렀도다. 비구들이여, 이제 그대들은 마땅히 우러러 받들며 공양 합장하여 모실 비구들이다. 그대들은 이 세상에서 더없이 거룩한 복전이니라. 비구들이여, 이 자리에 있는 비구들, 이 무리에게 베풀면 작은 베품도 많은 것이 되고, 많은 베품도 더욱 많아지는 이와 같은 무리로다. 비구들이여, 실로 그대 비구들이여, 여기 모인 비구들은 이 세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희유한 무리들이로다. 여러 비구들이여, 실로 이 비구대중, 비구들이여, 여기에 모인 그대들은 그대들을 만나기 위해서 수없이 먼 곳으로부터 먹을 것을 갖고 찾아가더라도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이니라. 여러 비구들이여, 여기에 모인 비구들은 이와 같은 사람이로다."

 

5. 무리 속에 있는 수많은 깨달은 자들

여러 비구들이여, 이 모임은 이와 같다. 이 비구들 중에는 아라한으로서 번뇌가 다하여 더없는 것을 얻어 마땅히 할 바를 하고, 무거운 짐을 버리고 스스로의 이로움을 얻어 맺혀 있는 것을 모두 없앤 비구가, 올바른 지혜로서 해탈한 비구가 있다. 여러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에는 욕계의 다섯 가지 번뇌를 모두 없애고, 화생으로서 남김 없는 열반에 들어서 저 세계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된 비가 있다. 여러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도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 욕계의 세 가지 번뇌를 모두 없애고 탐진치를 엷게 하여 오직 한 번 이 세상에 돌아와 고를 모두 없앤 비구가 있도다. 여러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들도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여러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는 욕계의 세 가지 번뇌를 모두 없애고 예류과를 얻은 자, 나쁜 곳으로 가서 떨어지지 않는 자, 확실한 도가 이루어진 자, 올바른 깨달음으로 갈 비구들이 있다. 여러 비구여, 이와 같은 종류의 여러 비구 또한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6. 37종의 수행을 갖춘 성자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 사념처의 수습과 노력에 정근하여 머무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가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 사정근의 수습과 노력에 정근하여 머무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종류의 비구들도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 사신족의 수습과 노력에 정근하여 머무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 같은 비구 또한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 오근의 수습과 노력에 정근하여 머무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들 또한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 오력의 수습과 노력에 정근하여 머무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도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 칠각지의 수습과 노력에 정근하여 머무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여러 비구도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 거룩한 여덟 가지 길의 수습과 노력에 정근하여 머무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런 비구 또한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7. 보살도를 닦는 성자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는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慈를 수습하고 노력하여 머물고 있는 자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도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는 남의 고를 없애주는 悲를 수습하고 노력하여 머물고 있는 자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 또한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 남과 같이 기뻐하는 기쁨을 수습하고 노력하여 머물고 있는 자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 또한 이 비구 중 속에 있다. 비수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는 차별심을 버림을 수습하고 노력하여 머물고 있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도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8. 집착을 떠난 성자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는 부정관을 수습하고 애쓰며 노력하여 머무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 또한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는 무상관을 수습하고 애쓰며 노력하여 머무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도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9. 안반수의 호흡의 요지

비구들이여, 이 비구 중 속에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마음을 두는 것을 수습하고 노력하여 머물고 있는 비구가 있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은 비구도 이 비구 중 속에 있도다. 비구들이여,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마음을 두는 것을 수습하여 널리 익히면 큰 효과를 얻고 큰 공덕이 있나니라. 여러 비구여, 입출식념을 수습하고 널리 익히면 사념처를 만족하게 한다. 사념처를 수습하고 널리 익히면 칠각지가 원만해 진다. 칠각지를 수습하고 널리 익히면 明과 신통과 해탈이 원만해진다.

 

10. 해탈로 가는 호흡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입출식이 수습될 것이며, 어떻게 널리 익혀질 것이며, 어떤 큰 효과와 공덕이 있겠는가. 비구들이여, 여기에 비구가 있는데 , 숲으로 가거나 나무 밑으로 가고, 혹은 빈집으로 가서 결가부좌하여 몸을 단정히 하고 생각을 나타내서 머물게 한다. 그러면 실로 생각이 있어서 숨이 들어오고 생각이 있어서 나간다.

 

혹은 길게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숨을 길게 들어오게 한다.'고 깨달아 알고, 혹은 길게 숨을 내쉬면서 '나는 길게 나가게 한다.'고 깨달아 알고, 혹은 짧게 입식하여 '나는 짧게 입식한다.'고 깨달아 알고, 혹은 출식하여 '나는 짧게 출식한다.'고 깨달아 알고, '나는 온몸을 깨달아 받으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몸의 움직임을 고요히 하여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몸의 움직임을 고요히 하여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기쁨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기쁨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의 즐거움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고요히 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고요히 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더없이 기쁘게 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더없이 기쁘게 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집중하여 머물게 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나는 마음을 집중하여 머물게 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해탈케 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나는 무상을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나는 무상을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탐욕을 떠남을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탐욕을 떠남을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도를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도를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멸을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멸을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떠나서 나감을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떠나서 나감을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힌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입출식념을 널리 익히면 큰 효과와 큰 공덕이 있도다.

 

11. 신념처에 대한 가르침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입출식을 수습하고 널리 익혀서 사념처를 원만케 할 것인가.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 길게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길게 입식한다.'고 깨달아 알고, 길게 내쉬면서 '나는 길게 출식한다.'고 깨달아 알고, 혹은 짧게 들이쉬면서, '나는 짧게 입식한다.'고 깨달아 알고, 짧게 내쉬면서 '나는 짧게 출식한다.'고 깨달아 알고, '나는 온몸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온몸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몸의 움직임을 고요히 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몸의 움직임을 고요히 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힌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몸을 따라서 관하면 전일한 정진이 있고,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것을 몸 속에 있는 모든 몸이라고 부른다. 곧, 입출식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그 때 비구의 몸에서 몸을 따라서 관하고, 전일한 정진이 있고,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고 머문다.

 

12. 수념처에 대한 가르침

비구들이여, 비구가 '나는 기쁨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숨을 들이쉬리라.'하고 익히고, '나는 기쁨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숨을 내쉬리라.'하고 익히고, '나는 즐거움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숨을 들이쉬리라.'하고 익히고, '나는 즐거움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숨을 내쉬리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숨을 들이쉬리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숨을 내쉬리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고요히 하여 숨을 들이쉬리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의 움직임을 고요히 하여 숨을 내쉬리라.'하고 익힌다.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모든 받아들임에 있어서 받아들임을 따라서 관하면 그때 전일한 정진이 있고,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함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나는 그것을 모든 받아들임 속의 받아들임이라고 부른다. 곧, 모든 입출식에 마음을 잘 쓴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모든 받아들임에 있어 받아들임을 따라 관하면서 그때에 전일하게 정진하고,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문다.

 

13. 심념처에 대한 가르침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나는 마음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나는 마음을 깨달아 받아들이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지극히 기쁘게 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지극히 기쁘게 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고정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나는 마음을 고정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마음을 해탈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나는 마음을 해탈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힌다.

이와같이 마음을 따라서 관하면 그때에 비구들이여, 전일한 정진과 올바른 앎과 생각함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나는 생각함을 잃거나 옳지 않은 앎이 있는 입출식념의 수습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음을 따라서 관하면 전일한 정진과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문다.

 

14. 법념처에 대한 가르침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나는 무상을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나는 무상을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탐욕이 떠나는 것을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탐욕이 떠나는 것을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멸을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나는 멸을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出離를 따라 관하면서 입식하겠노라.'하고 익히고, '나는 出離를 따라 관하면서 출식하겠노라.'하고 익힌다.

 

이와 같이 제법에 있어서 법을 따라 관하면서 비구들이여, 그 때는 전일하게 정진함이 있고,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함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문다. 탐욕과 근심을 끊어짐을 지혜로서 보고 잘 관찰해야 한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제법에 있어서 법을 따라서 관하면 그때는 전일하게 정진함이 있고,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함이 있고,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문다.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입출식을 수습하고 널리 익혀서 사념처룰 원만하게 하나니라.

 

15. 칠각지에 대한 가르침

그러면, 비구들이여, 어떻게 사념처를 수습하고 널리 익혀서 칠각지를 원만하게 할 것인가.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비구의 몸으로 몸을 따라 관하면서 전일하게 정진함과 올바른 앎이 있고, 생각함이 있고, 세간에 있어서의 탐욕과 근심을 조복하여 머물면 그때는 생각이 세워져서 없어지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비구의 생각이 세워져서 없어지지 않을 때 염등각지를 수습하면 원만하게 수습된다. 이와 같이 생각이 있어서 머물면서 저 법을 지혜로서 살펴서보고, 살펴서 알아 두루 생각하게 된다.

 

16. 사물을 두루 바르게 분별하는 경지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비구가 이와 같이 생각이 머물면서 저 법을 지혜로 자세히 살피고 자세히 알고 두루 생각하면 택법등각지가 부지런히 행해진다. 그 때에 비구가 택법등각지를 수습하면 택법등각지가 수습되어 원만해진다.

 

17. 몸과 마음에 흔들림이 없는 경지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비구가 저 법을 지혜로서 살펴 자세히 알고, 두루 사유하기 위해서 집착 없이 부지런히 정진을 닦으면, 정진등각지가 부지런히 닦아져서 그때 비로소 비구는 정진등각지를 수습하여 원만해진다.

 

18. 집착 없는 기쁨을 얻는 경지

한결같이 정진이 애써 노력한 사람에게는 집착 없는 기쁨이 생긴다.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정진에 애쓴 비구에게 집착 없는 기쁨이 생기면 희등각지가 정근되고 그때 비구가 희등각지를 수습하여 원만해진다. 기쁨에 몸도 평안하고 마음도 고요하다.

 

19. 심신이 경쾌하고 안온해지는 경지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비구가 기쁨을 얻어서 몸도 평안하고 마음도 고요하면 그때 비구가 경안등각지를 닦아서 수습하여 원만해진다. 몸이 평안하고 마음이 안온하여 안락하게 된 자는 마음이 안정된다.

 

20. 마음이 고요한 경지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비구에게서 몸이 경안하고 마음이 안쾌하여 마음이 고요하면 그때 배구가 정등각지를 닦아서 수습하여 원만하게 된다. 이와 같이 적정에 든 마음을 잘 관찰하여 깨닫는다.

 

21. 마음에 걸림이 없는 경지

비구들이여, 때에 따라서 비구가 이와 같이 마음의 고요함을 잘 관찰하여 사등각지를 닦아서 익힌다. 그때야 비로소 사등각지가 원만하게 된다. 비구들이여, ..... 이와 같이 사념처를 수습하고 널리 닦으면 칠각지를 원만히 하나니라.

 

22. 해탈을 향하여

그러면 비구들이여, 칠각지를 어떻게 닦아 익히고, 어떻게 널리 닦으면 지혜와 해탈을 원만하게 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항여 비구들이여, 고를 떠남과 탐심과 고의 멸에 의해 버리고 떠나는 곳으로 향해 가는 염등각지를 닦아서 익히고, 택법각지를 닦아서 익히고...내지...정진등각지를 닦아서 익히고...내지...희등각지를 닦아서 익히고....내지....경안등각지를 닦아서 익히고....내지...고를 떠남과 탐심과 고의 멸에 의해서, 버리고 떠나는 곳으로 향해서 사등각지를 닦고 익힌다.

비구들이여, 칠각지를 이와 같이 닦고 익히면 지혜와 해탈을 원만하게 하나니라. 세존께서 이처럼 말씀하셨다. 비구들은 세존의 설법을 따라 기뻐하면 받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