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숲

새해 아침..

마음정원(寂光) 2010. 2. 12. 20:21

 

 

              아침                     

                                                                                                              글.사진 / 인경  스님       


어느 날  아침

마음이 열리고 깨어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오랜 세월  텅 빈 허공 끝

새벽 바람이 불고 달빛 은은하네.'

(萬古長空 一朝風月)

 

마음은 한없이 평화롭고,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림이 없으며,

깨어있음의 달빛이

존재하는 그대로 내면을 비춥니다.

 

내가 진리에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진리가  스스로 내게서 드러납니다.

 

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리지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여기가 우리의 진실입니다.

숨을 내쉬는 코끝에서

새해의 아침이 시작됩니다.

 

밥 먹고 걷고 움직이는

지금 여기

언제나 새벽이고 달빛이 은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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