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의 비결
우리 모두는 건강하기를 원합니다. 무엇이 건강일까요.
건강에는 몸, 마음, 사회, 영적인 측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강이란 ‘고통이 없는 상태’라는 통념이 있습니다. 어딘가 불편함이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없애는데 온 힘을 기울입니다.
이를테면 불안이나 우울감이 느껴지면 그것을 억압하거나 회피하여, 벗어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는 듯이 보이지만, 돌아서면 더욱 강한 우울이나 불안을 동반한 폭풍이 밀려오곤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피하려는 마음은 역설적으로 주의가 그것에 다시 집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통이 없는 상태를 인위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결국 헛된 노력이 됩니다.
삶이란 고통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은 고통을 제거하라 혹은 고통을 회피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삶에서 고통이 존재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말입니다.
고통은 삶의 진실이고, 삶의 본래의 모습인 까닭에 그 자체로 기꺼이 받아들이고 수용하라는 말입니다. 순간순간 우리의 삶은 그 자체로 부족함이 조금도 없습니다. 불안과 우울은 그 자체로 건강한 모습입니다.
다만 이런 마음현상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려는 행위를 내려놓는 것, 이것이 도(道)이고 이것이 우리를 깨달음과 해탈의 길로 나아가게 하는 수행의 비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