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합장(合掌)

마음정원(寂光) 2006. 10. 25. 14:25
 

***합장(合掌)***

      불교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가슴앞에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고 인사를 한다. 이 예법은 원래 고대인도로부터 전해오는 예법이었다. 그것이 불교에 들어와서 부처님과 보살에게 귀의(歸依)하고 경의(敬意)를 나타낼 때 쓰이는 예법이 되었다. 그리고 어느 새 불교를 믿는 사람 상호간에 주고 받는 예법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나아가서는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합장을 해서 인사를 하게되었다. 이러한 합장의 예법에는 교리에 따라서 열 두가지 형식이 있다. 그 중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합장은 견실심합장(堅實心合掌)과 허심합장(虛心合掌)의 둘이다. 견실심합장은 글자 그대로 불.보살을 향한 굳고 진실한 신심(信心)을 나타내는 합장으로서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의 간격이 생기지 않도록 밀착시킨다. 허심합장은 불,보살의 가르침과 가피(加被)를 받아 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비우는 합장으로서 열 손가락은 밀착을 하되 두 손바닥 사이에 오목한 공간이 생기도록 한다. 불.보살을 향한 이 두가지 예법이 특히 불교인들 사이에서 통용하게 된 것은 부처님 당시부터라고 한다. 부처님이 살아 계신 때에 불.보살을 향한 예법이 불교인들 사이에 주고 받는 일상(日常)의 예법이 되고 나아가서 불교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불.보살을 향한 예법으로써 인사를 하는 것은 불교의 세계가 평등의 세계임을 말해준다. 따라서 견실심합장과 허심합장 속에는 불.보살을 대하는 것과 똑같은 믿음과 감사와 상대방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넉넉한 공간이 있다. 부처님은 모든 중생은 불성(佛性)을 지니고 있다고 가르치셨다. 이 두 가지 합장은 불성에 대한 예배이다. 또한 불성에는 나와 남이 없으므로 남의 불성에 대한 예배는 곧 나의 불성에 대한 예배가 된다. 여기에 실로 나와 남이 둘이 아닌 불교의 경지가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오른 손은 청정한 불. 보살을, 왼손은 부정(不淨)한 중생을 상징한다고 하므로 합장은 부처와 중생이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밀교에서는 오른 손을 이(理), 왼손을 지(智)에 배당하고, 또 정(定)과 혜(慧)에 배당하여 그 합일(合一)을 설하기도 한다. - 박경훈 / 德의 동산 -
데이드림/쟈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