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모를 비목(碑木)이여....
어느덧 계절은 벌써 한해의 절반인 6월이 시작되었습니다.
6월하면 이제는 점점 뇌리에서 망각되어 가는
현충일과 6.25전쟁이 있는 호국의 달입니다.
호국의 달을 맞이했으니
오늘은 비목이란 노래의 작사배경를 소개합니다..
비목의 작곡가는 장일남 씨이지만
그 가사를 헌납한 사람은 한명희씨라고 하는군요.
작사의 배경은 이렇답니다.. (1987년 6월 신동아)
1964년 중동부 전선의 백암산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육군 소위 한명희는 잡초 우거진
비무장지대를 순찰하던 중 양지바른 산모퉁이에서
이끼가 끼인 채 허물어져 있는
돌무덤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어느 이름없는 무명 용사의 무덤인 듯한
그 옆에는 녹슨 철모가 뒹굴고 있었고
돌무덤 머리에 꽂힌 십자가 모양의 비목은
금새라도 무너질 듯 보였고.
한 소위는 그 병사의 나이가 자신과 비슷한 것을 알고
차마 그 돌무덤 앞을 떠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후 4년 뒤 한명희는 가슴 속에서 떠나지 않던
화천의 비목과 젊은 무명용사의
숭고한 죽음을 기리기 위해 비목을 작사하였고
이 헌시에 곡을 붙여 탄생한 노래가 바로
가곡 비목이라는군요
미군의 철수등, 뒤숭숭한 요즈음 다시금 평화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그리고 나라가 강해야만 얻어지는 것 아닐까요...
호국선열을 기리며 강성한 대한민국이 되길 염원하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