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떤 왕이 도가 높은 스님에게 물었다.
"스님의 이름이 무엇입니까?"
"회원 이라 합니다만 이는 명칭이요, 빈이름
인 동시에 통칭일 뿐이며, 이 이름이 실체적
인 나라고 볼 수 없읍니다."
"그럼 남들이 회원이라 부를때 스님의 귀가
회원입니까? 스님의 입이 회원입니까?"
"그것들은 모두 회원이 아닙니다"
"그러면 스님의 머리가 회원입니까?
아니면 스님의 몸둥아리가 회원입니까?"
"그것들 모두 회원이 아니며, 왕께서는 오실
때 무엇을 타고 오셨읍니까?"
"차를 타고 왔읍니다."
"그럼 그 차는 바퀴를 차라 합니까?
아니면 핸들을 차라합니까?
엔진을 차라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차라합니까?
"바퀴.핸들.엔진 몸체의 전부를 통칭해서
붙은 이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나도 손 발 머리 전체 몸둥이
와 생각 등에 의해서 회원이라 이름 붙여진 것
이며, 하지만 진실한 의미에서의 실체적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 * *
지수화풍(地水火風)의 4대로 이루어진 이
몸둥이나 수상행식(受想行識)의 모두가
홀로만이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온 우주의
같은 요소이며 그 중의 한 티끌임을 알고,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님을 인지할때 비로
소 무아의 경지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름을 인하여 실체라 보면
참의 본체는 볼수가 없나니
본래 없는 진공무아를 보면
진실상의 참 본체를 보리라
일체 모든 법이 본래 무상하여
만상삼라가 내 맘에 그림자라
제행이 진실상이 아닌줄 알면
상주불변인 참 진성를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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