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요

마음의 등불

마음정원(寂光) 2006. 1. 10. 11:11
보리 달마조사가 정혜종(定慧宗)의 바란타 종주에게 이렇게 물었다. "정(定)과 혜(慧)가 하나인가, 둘인가?"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닙니다." "하나도 둘도 아니라면 어찌하여 정.혜라 하는가?" "정에서 보면 혜가 아니요, 혜에서 보면 정이 아니 므로 하나도 둘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이어야 하는데 하나도 아니고 둘이어야 하는데 둘도 아니고 무엇을 일러 정혜라 하는가?" "하나도 둘도 아니지만 정혜는 알 수 있고 정혜 아닌 것도 그렇게 해서 알 수 있읍니다." "정이 혜가 아니고 혜가 정이 아니라면 어찌 알 수 있으며 하나도 둘도 아니라면 정과 혜를 닦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 바란타는 여기서 의심이 풀리고 깨달았다. * * * * * * * * * 선(禪)이란 아무런 수식(修飾)도 설명도 필요 없이 곧바로 견성(見性)을 천명(闡明)하는 직절(直截) 한 도리이며 자기 마음을 열어서 밝히는 것인바, 우 주에 두루하고 있는 마음의 자성을 깨치는 것이다. 선(禪)은 또한 윤리로 써 전달할 수 없고, 윤리로 써 얻을 수 없으며, 언어도단(言語道斷)하고 심행처멸 (心行處滅)한 것이며, 어떠한 형식 절차를 취하여 얻는 것이 아니고 직관내조(直觀內照)에 의해서 얻어 지는 것이다. 이 소리도 역시 귀굴 소리네. 마음이 곧 부처요 무심이 곧 도(道)라 본래 무일물(無一物)인 무쇠 벽을 활짝 여니 소소영영한 밝은 달 하늘 밖으로 비추고 솔솔한 솔 바람은 뜰 앞에 불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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