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실

동작사진 촬영기법

마음정원(寂光) 2005. 10. 30. 12:13

자료출처-- 코닥소식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컨트롤 수단은 셔터 스피드를 조절하는 것이다.

 

조명조건이 좋은 상황에서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거의 정지한 모습으로 촬영하는 데에는 특별한 기구보다 단순히 셔터스피드만을 조절함으로써 충분하게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으로 움직임을 촬영할 때 더욱 필요한 것은 카메라의 기계적인 스피드, 즉 카메라 자체의 고속 스피드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동작사진을 촬영할 때, 노출을 정할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프레임을 정한 후에 타이밍과 포인트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동작사진을 촬영할 때 필요한 셔터 스피드를 조정하는 법과 기타의 촬영기법 등을 알아봄으로 재치 있고 역동적인 동작을 효과적으로 포착하는 기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빠른 셔터 스피드

 

동작사진을 촬영할 때에는 1/1000초 셔터 스피드가 장착된 카메라가 필요하다. 최근에 나오고 있는 최신형 카메라는 1/2000초 또는 1/4000초까지도 장착된 것도 있다. 그러나 움직이는 모습을 촬영하는 데에 가장 빠른 셔터 스피드가 필요한가, 또는 약간 더 느린 셔터 스피드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피사체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가에 달려있지만 다른 여러 상황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단거리 선수가 시간당 약 43km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면 1/1000초의 셔터 스피드로 촬영해도 약 70cm 정도는 움직이는 것이 보일 것이다. 또한 표준렌즈로 일정한 거리에서 트랙을 달리고 있는 6∼8래인의 주자들을 전체적으로 촬영하면 70cm정도 움직인 것은 눈에 띠지 않고 그 사진은 전체적으로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망원렌즈로 클로즈·업하여 마지막 주자의 모습을 촬영하게 될 경우에는 70cm의 움직임으로도 화면이 흐릿하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트랙경기에서 보다 스피드가 몇 배나 빠른 자동차 경주 같은 스포츠경기에는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사진의 선예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피사체가 카메라 쪽으로 오거나 카메라로부터 멀어진다면 피사체가 선명하게 나타날 것이다. 대신에, 피사체가 커지거나 작아지는 것처럼 보이고 피사체의 움직임으로 생기는 작은 변화들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사진1>에서처럼 적절한 스피드를 사용하여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표1>은 각각 다른 경우의 움직임을 정지한 모습으로 촬영할 때 필요한 적정 셔터 스피드를 대략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러나 동작사진 촬영시 중요한 것은 셔터 스피드 뿐 아니라 피사체와의 거리와 렌즈의 초점거리 및 선예도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표1>에 나와 있는 셔터 스피드의 치수를 실험적으로 사영해 보고 이 셔터 스피드를 피사체를 따라 카메라를 함께 회전시켜 보는 기법 즉, 패닝(Panning) 기법을 활용하여 촬영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사진2

해변에서 공과 함께 뛰어오르는 소녀의 모습을 1/1000의 셔터 스피드로 촬영하여 선명한 디테일을 볼 수 있으나 공은 프레임의 가로로 놓였기 때문에 약간 흔들린 현상이 있다.

 

▲ 사진3

대구경렌즈 : 즉 고속렌즈는 뷰파인더가 밝기 때문에 회전하는 피사체의 모습에 포커스를 맞추기가 용이하다.

 


고속렌즈

 

동작사진을 효과적으로 촬영하는 데에는 대구경 렌즈가 부착된 고속렌즈(Fast Lenses)가 필요하다.
고속렌즈는 표준렌즈보다 빛을 많이 흡수하기 때문에 뷰파인더로 보다 밝은 상을 볼 수 있음에 따라서 초점을 맞추기도 더 간편하다. 또한 구경이 넓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를 빠르게 주어야 하므로 광량이 부족한 장소에서도 움직이는 동작을 정지시킨 모습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러한 렌즈를 사용하면, 노출을 길게 주었을 때 사진의 선예도는 떨어지지만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지시키는 모습으로 촬영하기에는 매우 적합하다.

 

고속렌즈의 최대구경은 같은 초점거리에서 표준렌즈의 구경보다 1 stop 또는 2 stop 정도가 더 크고, 밝기가 더 밝다. 그러나 구경이 큼에 따라 피사체나 카메라가 움직여 생기는 미미한 동작에도 이미지가 선명하게 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망원렌즈를 사용할 경우에는 더욱 그러한 현상이 생긴다.
그러므로 동작사진을 촬영하려 할 때는 <사진 3>과 같은 빠른 동작도 무난히 촬영할 수 있는 대구경렌즈(Fast Lens)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 3>의 경우 100mm 대구경렌즈를 f/2에 맞추고 셔터 스피드를 1/250초에 세팅하여 촬영한 것으로 광량이 부족하지만 흔들림 없이 회전하는 댄서의 모습을 충분히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속렌즈가 조명조건이 좋지 않은 장소에서 촬영하기에 좋은 반면 몇 가지 단점도 지니고 있다. 즉, 렌즈 구조상으로 복잡하기 때문에 일반 표준렌즈보다 가격이 비싸며 무겁고 부피가 큰 것이 많다는 것이다.

 

▲ 사진4

높이뛰기를 하고 있는 선수는 순간적으로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이 경우 1/250초의 셔터 스피드를 사용하여 순간포착을 하는 것이다.

 


동작의 절정 포착

 

동작사진을 촬영할 때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와 기타 장비를 충분히 잘 활용하고 동작과 시간을 맞추어 찍을 수 있는 센스가 필요하다.

 

<사진 4>에서와 같이 크로스바를 뛰어넘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그 예이다.
높이뛰기의 동작중에서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스치면서 넘어가는 모습은 뛰어오르거나 뛰어오르는 모습, 또는 하강하는 순간들보다 매우 드라마틱하게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진들을 성공적으로 촬영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진을 찍을 때는 한 컷씩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컷을 연속적으로 찍어보면 그 중에서 좋은 장면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동작의 유형을 미리 세밀히 관찰하고 어떤 동작이 일어날 것인가를 생각하여 중요한 순간에 몇 초 빨리 셔터를 누를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사진 4>처럼 피사체가 점프할 때 거의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절정의 순간을 포착하면 가장 선명하고, 구도가 잘 잡힌 이미지를 촬영하는 것이다.

공을 이용한 스포츠 경기에서는 공을 프레임안에 반드시 넣어 주어야 하며, 공을 포함시킨 동작사진은 촬영하기에 좋은 소재들이지만 <사진 5>와 같이 기쁨의 순간이나 고통으로 일그러진 모습들도 역시 잘 눈여겨보아야 한다.

 

▲ 사진5

"브리티쉬 오픈"에서 우승한 Bill Rogers가 승이&#47504; 기쁨을 표현하는 모습, 사진을 찍는 사람은 미리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고 1/500초의 셔터 스피디를 세팅해 두고 촬영하였다.

 

▲ 사진6

24mm 광각렌즈를 이용하여 하이앵글로 촬영함으로써 생동감 있고 힘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카메라의 위치 선택

 

카메라의 위치를 잘 선택하여 촬영하게 되면 평범하지 않은 재미있고 생동감 있는 사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위치는 참관하고 있는 스포츠경기나 행사의 유형을 살펴봄으로써 카메라의 적절한 위치를 간단히 알 수 있다.

<사진 6>과 같은 사진은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카메라를 피사체에 접근시켜 릴리즈를 이용해 촬영한 것이다.

자동차 경주에서는 피사체, 즉 자동차가 움직이는 속도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 빠른 셔터스피드를 필요로 할 때, 광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카메라를 가능한 한 정면에 위치시키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함으로써 피사체를 완전히 정지시킨 모습으로 촬영할 수 있고 피사체나 배경이 흐려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사진 6>과 같이 동작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의 관점을 대담하게 변형하여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메라의 앵글을 위로 또는 아래로, 변형시키는 것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실제로 사진 속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 사진7

 


패닝기법

 

 

 

 

흘려 찍기 (追寫 : 추사, Panning)라고 번역되며 느린 셔터 속도로 피사체의 이동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한 방향으로 빨리 이동하는 피사체를 카메라도 함께 따라가며 찍는 기술이다. 그러면 주제는 또렷이 찍히고 배경은 흐르는 상태로 찍히므로 속도감, 달리는 기분이 그대로 살아나는 사진이 된다.

 

2. 촬영 요령

 

①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고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우선 1/30초로부터 그 이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셔터 속도가 너무 길어지면 피사체가 흐려질 우려도 있다. 셔터 속도는 주변 밝기에 좌우되며(주위가 너무 밝으면 노출 상 느린 셔터 속도가 안 나오므로 ND 필터 등을 사용) 또한 카메라로부터 피사체나 배경의 거리에도 관련이 깊다. 즉 너무 멀면 흐르는 효과가 약해지고 너무 가까우면 너무 흐려져 피사체를 구별하기 어렵다. 옆으로 스치며 지나가는 방향이라야 속도감이 강하게 표현된다.

 

②피사체를 따라가며 찍는다.

 

파인더의 한 곳에 피사체를 고정시켜야 한다. 파인더 내 어느 위치에 주제를 고정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쉬운 방법으로 함께 달리는 차량을 이용하거나 한 차량의 내부에서 외부를 배경으로 찍을 수도 있다. 아래와 같은 방법들이다.

 

③ 배경을 흘려 찍는 몇 가지 방법

a. 상체를 돌려 카메라로 쫓아가며 찍는 기법.

b. 옆에서 같이 이동하면서 찍는 방법, 두 차량으로 달리면서 한 차량을 찍는 방법.

c. 함께 타고 가면서 찍는 방법,즉 컨테이너 같은 넓고 트인 차량 위에서 삼각대를 이용하여 찍는 방법.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카메라를 함께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것을 패닝(Panning)이라고 한다. 패닝기법을 이용하여 동작을 촬영함으로써 비교적 느린 셔터스피드로도 동작을 정지시킨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또한 배경을 아웃 포커스 시킴으로써 동작을 한층 강조할 수 있다.

 

따라서 빠른 스피드 사진의 경우, 피사체의 이미지를 선명하게 나타내고자 할 때 패닝기법은 필수적이다.

카메라를 정지해 놓은 상태에서는 1/2000초의 셔터 스피드로 촬영했다 할지라도 모터 싸이클이나 질주하는 자동차의 동작을 정지시킬 수 없지만 패닝기법을 사용함으로써 생동감 있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또한 셔터스피드와 패닝의 속도를 늦춤에 따라 피사체가 약간 흔들려지는 것은 속도감을 나타내어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 패닝기법의 순서는 첫 번째, 피사체가 지나가는 코스를 미리 생각하여 출발한 다음 카메라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 미리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피사체와 어깨는 수평으로 해야한다. 셔터스피드는 약 1/60초나 1/125초에 세팅해 두고 피사체가 가까이 오면 발은 움직이지 말고 몸체를 돌리며 뷰파인더에 피사체를 잡아 프레임 중앙에 오도록 해야한다. 그 후 셔터를 눌러 촬영하고 이미지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피사체의 움직임에 따라 계속 움직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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