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편지

연꽃을 가꾸며..

마음정원(寂光) 2005. 8. 20. 16:47




연꽃..

 

주말이면 멀리 무안..김제..의성..양수리..등등..

카메라 가방 울러메고 연꽃 촬영을 가곤 했는데 이곳 중국에서는

연꽃을 찾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한없이 고운 향기가 내 안에 스미어 오는 연꽃..

이곳 재래시장에 갔다가 아무렇게나 길거리에 팽개쳐 놓고서 팔고있는 연꽃을

사다가 숙소 한켠에 정성스레 연지(..??)를 만들어 놓았는데

늘 마음과 눈길은 그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눈을 뜨면 연지로 가서 깨어나는 연꽃에 미소를 보내고

조심스레 연잎을 만져봅니다.

처음 3-4일이 지나자 일부 연 잎들이 썩어가고

연 잎주변에는 알 수 없는 물 해충들이 다닥히 붙어 기생을 하고 있었고

다급한 마음에 해충들을 모조리 뜯어내고 깨끗한 물로 갈아서

햇볕이 드는 창가로 옮겨 놓았습니다.

 

몇일이 지나자..  

아... 정말이지 곱디고운 새색시 모양 발그스레한 모습으로 수줍음 가득한

연꽃이 살짝 피어 올랐습니다.

어떡게나 반갑고..놀라웠던지...!!

이제는 반가운 식구가 되어 조석으로 정겹게 대화를 나누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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