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선지식을 찾아야 하는 이유

마음정원(寂光) 2005. 6. 20. 18:13
선지식을 찾아야 하는 이유
공부가 늘었다 줄었다 하여 재미가 없으면 더욱 전진해서 차츰 차츰 들어가는 것이 좋으며, 절대로 놓아버리지 말라. 경계를 벗어나 맑으면 곧 고요함에 들어가리니 고요해진 뒤에야 선정을 이루리라. 선정에는 각각 이름이 있어서 삿된 것과 올바름이 있으니 알아두어야 한다. 선정에서 일어난 뒤에 몸과 마음이 가볍고 밝아서 모든 곳에서 힘이 안드니, 활동하는 동안에 화두가 한 조각이 되더라도 더욱 조심스럽게 마음을 쓰라.

공부를 하는데 처음과 마지막이 모두 고요함과 맑음의 두 가지를 여의치 않나니, 고요함이 극진하면 깨닫게 되고, 맑음이 극진하면 광명이 통달하는 것이니, 기상이 엄숙하고 풍채가 맑아서 움직이고, 고요한 두 경계가 마치 가을하늘 같이 되는 것이 첫째과정이다. 이때 얼른 시기를 맞추어 전진하면 마치 가을 들판의 맑은 물같으며, 옛 사당 안의 향로와 같으리니, 적적성성(寂寂惺惺)하여 마음이 움직임이 멈출때엔 환상과 같은 이 몸이 인간속에 살아있다는 사실마저 잊고, 오직 면면히 이어지는 화두만이 보이리니, 이런 경지에 이르르면 번뇌는 쉬려하고 광채는 생기려 하나니 이것이 둘째 과정이다. 여기에서 만일 알거나 느끼는 마음을 내면 완전한 묘가 끊어지리니 큰 손해이다. 이런 허물이 없는 이는 움직이나 고요함 속에 한결같고, 자나깨나 성성해서 화두가 앞에 나타남에, 마치 물에 비친 달그림자가 파도 속에서 펄펄 살아서 건드려도 흩어지지 않고 버려도 잃어지지 않을 때에 속의 고요함에도 흔들리지 않고, 겉의 흔들음에도 움직이지 않으리니 이것이 셋째 과정이다.

의문덩어리가 깨어지면 바른 안목 열릴 때가 가까워졌으니, 갑자기 척척 들어맞아서 좇듯이 끊어지고, 튀듯이 깨지면 자기를 훤하게 밝혀서 부처님을 사람들이 미워하던 곳을 잡아 없애리라. 또 큰 선지식을 찾아뵙고서 연마해 주기를 청하여 법을 배워 깨달을 만한 재목이 되도록 할지언정 조금 얻은 것으로 만족하게 여기지 말지니, 깨달은 뒤에 스승을 찾아뵙지 않으면 뒷일을 모르는 사람을 면하지 하리니, 그 해가 많다.



工夫 若到濃一上淡一上 無滋味時 正好進步 漸入程節 切不可放捨 惺惺便入靜 靜而後定 定各有名 有邪有正 宜知之 起定之後 身心輕淸 一切處 省力 於動中 打聲一片 却當仔 細用心 逐工夫始終 不離靜淨二字 靜極便覺 淨極光通達 氣肅風淸 動靜境界 如秋天相似時 是第一箇程節 便宜乘時進步 如澄秋野水 如古廟裏香爐相似 寂寂惺惺 心路不行時 亦不知有幻身 在人間 但見箇話頭綿綿不絶 到這裏 塵將息而光將發 是第二箇程節 於斯 若生知覺心 則斷純一之妙 大害也 無此過者 動靜一如 寤寢惺惺 話頭現前 如透水月華 在灘浪中活潑潑 觸不散蕩不失時 中寂不搖 外不動矣 是第三箇程節 疑團 破 正眼開近矣 忽然築着着 碎地絶爆地斷 洞明自己 捉敗覺祖得人憎處 又宜見大宗匠 求煉成法器 不可得少爲足 悟後 若不見人 未兎不了後事 基害非一.

-‘蒙山和尙示聰上人’중에서-



[불교신문 205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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