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편지

산사의 " 풍경 "

마음정원(寂光) 2005. 5. 22. 02:13

[범어사의 풍경]

 

 

 

 

 

풍경(風磬)은 절[寺], 기타 누각 등의 처마 끝에 다는 경쇠이다. 풍령(風鈴), 풍탁(風鐸), 첨마(墅馬)라고도 말하여진다. 말 그대로' 바람이 소리내는 경쇠'로서 옛날 중국에서 전래된 것이라 한다.  작은 종처럼 만들어 가운데 추를 달고 밑에 쇳조각으로 붕어 모양을 만들어 매달아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며 맑은 소리를 낸다.

 

사람이 만들었으나 굳이 사람이 꾸미어 소리내지 않아도 그저 바람부는 대로 자연이 소리를 만들고 있다. 비록 작은 소리이지만 가만히 귀기울이면 이만큼 정겨운 소리도 없을 듯하다.

 

때론 풍경을 '바람 거울(風鏡)'이라 뜻하고 싶다. 바람이 불어 만드는 소리에 내 마음 자리를 돌아보게 되어서 그렇다. 보이지 않는 거울, 소리가 만들어 내는 거울,  마음의 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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