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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북한산에 흐터져 있는 자연예술품의 바위들..

마음정원(寂光) 2016. 2. 24. 00:00

▒ 북한산에 흐터져 있는 자연예술품의 바위들..

 

어린 시절부터 북한산을 내집 드나들듯 들락거렸던 나는 한동안 북한산은 다니지 않았다.
첫번째 이유는 68년 김신조 일당들의 무장공비사건을 계기로 일반등산로를 모조리 패쇄하고부터
나는 북한산를 30년 이상 한번도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0년대부터 일년에 몇번씩 북한산을 찾다가 최근 3~4년전부터 자주 찾게 되면서 북한산

여기저기 자연이 빚어놓은 조각품들을 마주 대할때마다 마치 인위적으로 조각해 놓은 듯 한 그 모습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은 그동안 산행을 하면서 내 방식대로 찍은 북한산의 기기묘묘한 바위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았다.

대체적으로 여러 사람들의 공식적인 바위 명칭을 사용하였으나 어느 것은 잘못된 것일수도 있으므로

틀린것들은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우선, 첫 번째로 코뿔소 바위이다
이 바위는 북한산 비봉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사계절 많은 등산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자연이 빚어놓은 코뿔소 바위이다. 어쩜 이리도 똑 닮았을까~! 휴일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이 코뿔소 코잔등에 앉아 기념사진을 쵤영하기도 한다. 그런데 처음 비봉을 오르는 사람들은
이 코쁄소가 있는 곳이 약간 위험하다고 오르지 않아서 잘 모르고 있다.

 

 

두 번째로는 북한산의 잉어바위이다.
잉어바위는 구기동 이북 5도청에서 비봉 남능선으로 오르다 비봉아래에서 만날 수 있는 바위인데,
파란하늘 아래에서 잉어한마리 금방이라도 물을 튀기면서 헤엄쳐 나갈 듯 한 생생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암벽을 오르는 물개바위이다.
이 물개바위도 구기동에서 비봉을 오르다 보면 우측 산등성이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참으로 자연은 위대하다 할까.. 정말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우리를 탄복하게 만든다.

 

 

네 번째로는, 인간의 오복 중 하나인 치아 중에 어금니바위이다.
이 어금니바위를 만나려면 북한산의 대표적 암릉 구간인 장군봉을 오르다 파랑새 능선길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바위이다. 아주 건강하고 튼튼한 어금니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해 보며
언제 어느 누가 지어준 이름인지 참으로 잘도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동물로 돌아와서 다섯 번째 바위로는, 또 다른 물개바위를 만나보겠다.
앞서 소개했던 물개가 암벽을 오르는 모습이라면 이번에 소개하는 물개는 장군봉 밑에서 장군봉을
응시하면서 먹을 것을 달라는 모습이라고 할까.. 느낌은 바라보는 사람의 관점에서 상상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그럼 이번에는 여섯 번째로, 두꺼비바위를 만나 보자~!
북한산 주능선에서 대남문으로 향하는 길에 부처님처럼 좌대에 앉아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는 모습의
바위가 있는데 마치, 두꺼비 형상을 하고 있다하여 일명 두꺼비 바위라 부른다. 또 어떤이는 횃불바위라고

하고, 연화바위, 똥바위라고도 하는데..내 생각에는 두꺼비바위가 가장 근접한것 같다.

 

 

이번에는 일곱번째로 나폴레옹 모자바위이다.
나폴레옹 모자바위는 바위 형상이 프랑스의 황제인 나폴레옹이 애용하던 삼각모자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봉과 인수봉, 만경봉이 자리한 그 옆의 노적봉 정상에 나폴레옹의
삼각모자바위가 있다. 그러나 노적봉은 암봉으로 되어 있어 장비를 갖춘 전문등반인만 출입을 허락하고
일반등산객의 출입은 통제하고 있어 실물의 나폴레옹 모자바위는 쉽게 만날 수 없어 조금 아쉽다.

 

 

여덜번째는 토끼바위이다.
사진모습은 귀여운 토끼가 입마춤하는 모습인데, 다들 그렇게 보았는지 모르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북한산에서

의상능선은 독특한 느낌을 선사하는 능선이라 좋아한다. 절묘한 암릉이 주는 묘미는 의장능선 산행을 절대로

지루하거나 답답하게 하지 않는다. 의상능선에서 만나는 토끼바위와 강아지바위도 이곳 의상능선에 있다.

 

 

아홉번째는 강아지 바위이다. 위의 의상능선 토끼바위와 인접한 거리에 있다.
바위가 많은 의상봉을 오르고 나면 땀으로 뒤범벅이 되는데, 그러나 힘든 만큼 주능선과
의상능선 좌우로 펼쳐진 경치에 휴일이면 많은 등산객의 발길을 이곳으로 이끌고 있다.

 

 

열번째는 사모바위 모습이다. 오래전에는 엄지바위라고도 하였다.
사모바위는 북한산 비봉 주능선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앞에는 넓은 헬기장까지 위치하고 있어 수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모바위의 사모(紗帽)란 문무백관이 착용하던 관모를 닮은 모습에서

유래하며 조선 인조 때 병자호란이 일어나 전쟁터로 나갔다 돌아온 남자가 청나라로 끌려간 사랑하는

여인을 기다리다 사모바위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도 전해져 내려져 오고 있다. 그리고 사모바위

아래쪽에는 68년도 김신조 무장간첩 일당들이 마지막 일박 숙영지이기도 하다.

 

 

열한번째는 거북바위이다
거북이가 고개를 쳐들고 산에 오르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은평뉴타운에서 향로봉으로 오르는 길목인 대머리바위 못미쳐에 자리잡고 있으나 잘 알려지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곳에 있다.

 

 

열두번째로는 인체의 신비를 닮은 여성봉으로 가보자~!
여성봉은 송추에서 오봉을 오르는길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성봉 정상의 갈라진 부분에 소나무까지 있어
마치 여성의 중요한 부분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십여년전까지만 해도 소나무 주변과 갈라진 틈 사이로

잔디풀이 무성하게 자라서 더 실감나게 했는데.. 이제는 너무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잔디풀은 보이지 않는다.

 

 

열세번째로는 춘향이 거시기바위이다.
북한산에서 가장 의슥한 곳에 숨어 있는 여성의 중요한 부분을 형상화 하고 있는 또 하나의 바위가 있는데..
이름하여 춘향이 거시기바위이다. 언제 누가 지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곳을 찾는 산꾼들 사이에
그렇게 불리어지는데, 바라만 봐도 웃음이 저절로 난다. 이 바위는 염초능선길에서 장군봉아래
그 모습을 드러내 놓고 있다. 이곳은 일반등산객의 발길이 접근하기 가장 어려운 곳에 있다.

 

 

열네번째로는 해골바위이다. 해골바위는 북한산에 여러곳에 있다. 우이동쪽에도 있고 족두리봉쪽에도 있으나

숨은벽 능선 빨래판바위 아래에 있는 것이 가장 해골바위 답다. 해골바위는 인간의 해골모습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밤골이나 사기막에서 숨은벽능선으로 오르다 보면 빨래판바위라 불리는 암릉길 바로밑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모습이 해골바가지처럼 생긴 모습에 비가 오면 빗물까지 담겨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열다섯번째로 잠수함바위를 소개해보겠다.
잠수함바위도 북한산에 두개 있는데 백운산장 아래에 있는 잠수함 바위와 숨은벽능선을 오르다보면
만날 수 있다. 백운산장 아래에 있는 잠수함바위는 영봉에서 보면 제대로 보이고 숨은벽능선에 있는
잠수함바위는 바위형상이 수면아래에 잠겨있는 잠수함처럼 길게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이 바위위에 올라가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한다.

 

 

열여섯번째는 초코렛바위이다.

숨은벽 정상에 있다. 숨은벽 릿지코스를 힘겹게 올라 온 바위꾼들이 선호라는 달달한 허쉬초코렛 바위이다.

 

 

열일곱번째는 통천문이다.
이 문을 통과하면 하늘과 통하게 된다 하여 일명 통천문이라 불리고 있으며 북한산 비봉 주능선상에서
비봉과 사모바위를 거쳐 대남문까지 가는데 이 문을 통과해야만 갈수 있기에 비봉에서 대남문을
가는길에는 반드시 만날 수 있다.

 

 

열여덟번째는 악어바위이다.

인수봉 서쪽 인수능선 상단에 있다. 이곳은 릿지장비를 가진 사람들만이 갈 수 있는 곳이다.

다만 일반 등산객들은 숨은벽 정상에서 오봉과 도봉산 전경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열아홉번째는 악어새바위이다.

악어새바위는 위의 악어능선의 악어바위 조금 아래쪽에 있다. 이곳까지는 릿지장비없이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초임자는 길찾기와 고난이도 바위코스가 있으므로 반드시 유경험자와 함께 동행하기 바란다.

 

 

스무 번째는 코끼리바위이다.

이 코끼리바위는 우이동 육모정가는 비법정등산로에 있으므로 월담을 해야 만날 수 있다.

 

 

스물 한 번째는 스타바위이다.

북한산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백운봉암문(위문)옆에 있는 스타바위이다. 예전에 그러니까 북한산이

국립공원이 되기전, 바위 중앙으로 양손과 발만 이용하여(일명,벽치기로) 올라가면 아래에서 구경하던

일반 등산객들이 박수로 응원해 줘서 스타바위라고 명명하게 된 것이다.

 

 

스물 두 번째는 족두리봉이다.

비봉능선 끝자락에 있는 족두리봉은 구기터널과 불광동쪽에서 접근할 수 있다. 어느 곳에서 바라 보아도

족두리 모습같다고 하여 족두리봉이라 하였다. 또는 어느 누구는 젖꼭지봉라고도 한다.

 

 

스물 세 번째는 괴물(해골)바위이다.

족두리봉 아래 제멋대로 험상궂게 생긴 바위로 괴물바위, 독바위 등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바위다.

 

 

스물 네 번째는 족두리바위이다. 향로봉아래 불광동 독박골에 있는 족두리는 '봉'이라 부르고 이곳 만경대

자락에 있는 족두리는 '바위'라고 부른다.간혹 뒤섞어서 부르는데, 이점 헷갈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북한산 만경대 자락에 있는 족두리바위는 무당골로 진입하면 갈 수 있다. 정확한 진입로는 도선사에서 용암문

지킴센타에서 무당골로 들어서서 입술바위쪽으로 가도 되고, 소원바위쪽으로 하여 대머리바위를 거처서

가면 된다. 족두리바위 뒤로 백운대에 사람들이 줄줄이 오르고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스물 다섯 번째는 파랑새바위이다. 북한산 장군봉에서 오른쪽은 염초능선길이고 왼쪽이 파랑새능선이다.

파랑새능선 초입에 있는 파랑새바위.. 별로 파랑새처럼 보이지 않지만 파랑새산악회에서 릿지길을 개척하고

명명한 파랑새능선의 파랑새바위이다.

 

 

스물 여섯 번째는 입술바위이다.
어쩌면 이리도 사람의 입술과 닮았을까..? 입술바위는 암석이 생길 당시 입술 부분이 상대적으로 단단한

흑운모 성분으로 이루어진 탓에 이런 모양으로 깍인 것으로 추정된다. 입술바위가 있는 곳은 우이동

도선사에서 쪽두리봉으로 가는 무당골 중간지점에 있다. 쪽쪽~ ㅋㅋ~

 

 

스물 일곱 번째는 귀여운 돌고래 모습이다.

이 돌고래는 북한산 비법정 등산로인 상장능선 2봉 아래 험악한 곳에 있다. 그래서 이 돌고래는 나 이외에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파랑새 능선에 있는 돌고래 모습보다는 귀엽고 여유로워 보인다

 

 

스물 여덟 번째는 여자의 옆모습이다.
코 큰 단발머리 소녀의 옆모습으로 보이는데, 국립공원 사진콘테스트에서 입선한 작품으로 북한산

어디쯤에 있는지는 공개를 하지 않아서 나도 잘 모른다. 아마도 비법정코스에 있어서 공개를 하지 않나보다.

 

 

스물 아홉 번째는 소원성취바위이다.

무당골에서 족두리바위로 가는 능선에 있는데, 바위에 소원성취라고 암각이 되어 있어 그렇게 부르나 보다.

 

 

서른 번째는 오리바위이다.

백운봉암문(위문)에서 백운봉 정상으로 가는 중간 지점에 있다. 오리는 원래 물에서 놀아야 하는데..

어찌하다 이 산꼭대기 암벽에 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항상 한강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서른 한 번째는 거북이머리바위이다.
의상능선 용출봉 철계단을 오르다 보면 우측위로 올려다 보인다.

 

 

서른 두 번째는 피라밋바위이다.

파랑새 능선과 염초능선 사이 계곡 상단에 있다. 양쪽 능선을 릿지하지 않고 춘향이바위나 서벽밴드로 가는

유일한 숨어 있는 길잡이 이정표이다.

 

 

서른 세 번째는 유두바위(또는 젖꼭지바위)이다.
내가 아는 전국의 젖꼭지 바위중 최고의 걸작품이라 하겠다. 아름답게 흘러내린 곡선미, 유두와 전체적인

비율의 조화등 자연스러움이 넘치는 대자연의 뛰어난 예술품이다. 이 유두바위를 제대로 만나 보려면

만경대 능선에 있는 족두리바위 넓은 테라스에서 아래쪽으로 3~4미터 내려가서 백운대방향으로

올려다 보면 비로소 그 아름다운 형체를 감상할 수 있다. 큼큼~ 쥬쥬통 뒤로는 백운대 정상이다..^^

 

이상으로 그동안 내가 북한산을 산행하며 찍사해둔 자료들을 일차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아직 정리하지 못한 기기묘묘한 사진들과 차후에 찍사하는 사진들은 추가하여 계속 보완하겠다.

그리고 여기에서 사용한 바위들의 명칭들은 공식적 명칭이 아니고 전부 구전으로 오고가며 들은 명칭을

사용한 것들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아울러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여기에 등재되지 않은 좋은 바위의

정보가 있으면 리풀로 귀뜸해 주시기 바란다..^^

 

 

2014/06/30 - 휘뚜루 -

그리운 금강산 외 11곡

출처 : 산으로, 그리고 또 산으로..
글쓴이 : 휘뚜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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