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향기

同事攝 행복마을 - 용타스님

마음정원(寂光) 2013. 2. 11. 10:40

 

                                                                                   용타 큰스님

 


계사년 신년특집 특별대담

同事攝 행복마을 會主

 

 

눈이 펑펑 내린다. 용타 큰스님께서 붓을 드신다.

소욕지족(小慾知足)!

뜻풀이를 하자면 적은 것으로 넉넉함(행복)을 추구하자, 욕심을 줄이고 만족하자, 더 쉽게 풀이하면 (대개) 세상 모든 사람들은 권력과 부를 추구하잖소, 그렇다면 그런 것을 못 가진 자는 불행한 건가? 주어진 본분에 충실하며 자신이 속한 곳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의미 있는 생을 산다면 그게 더 큰 축복이요 행복입니다.

 



용타 큰스님, 함양 군민에게 주는 말

SK 케미칼 부회장 동사섭 사랑, 이렇다!

 

서울 종로구 관훈동 SK 건설 사옥 2층에 동사섭(同事攝) 서울센터가 있다. 이곳에서 최창원 SK 케미칼 부회장을 비롯한 SK 그룹 임직원들이 동사섭 명상수련을 한다. 동사섭이란 무엇인가. 일종의 마음수련이다. 동사섭 마음수련은 용타(龍陀) 큰스님이 창안한 것으로써, 쉽게 설명하면 수련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동사섭(同事攝)이란 무엇인가?

민족사에서 펴낸 불교사전에 따르면, 동사섭이란 불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그들의 사업과 고락, 이익을 같이 하고 길흉화복을 함께 함으로써 진리의 길로 이끌어 들이는 방법이라고 한다. 더 쉽게 설명하면 동사섭은 불교의 사섭법 가운데 한 개념에서 따왔다. 사섭법은 보살이 중생을 향해 때로는 베풀고 때로는 자애 어린 말로 더불어 함께 하고 이로운 일을 도와주고 나아가 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는 4가지 삶의 태도를 말한다.

 

 

다시 SK건설 2층 동사섭 서울센터로 돌아가, 최창원 SK 케미칼 부회장과 임직원, 다음과 같은 순서로 동사섭 마음수련을 하고 있다. 다음은 동사섭 명상 커리큘럼..

 

마음 받기, 마음 알기 다루기 나누기, 교류 4(), 1그램 1톤의 원리, 장력(場力), 행복공식.

 

수련을 마친 최창원 SK 케미칼 부회장은 말한다.

"30대 초반, 용타 큰스님 동사섭을 알게 되어 수련에 나섰습니다. 동사섭 수련을 통해 제 마음은 정결해졌고 이 세상의 행복이 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 이 동사섭 수련을 하기엔 너무 아까워 SK 임직원에게 보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최 부회장의 동사섭 사랑은 끝이 없다.

연전, 함양군 함양읍 웅곡리에 동사섭 문화센터(일명 행복마을)가 건립되었다.

이 대불사 때 최 부회장은 거액을 출연했으며 수시로 함양에 내려와 동사섭 수련을 하고 있다.

현재 함양 웅곡리 동사섭 문화센터에 용타 큰스님이 주석하며 동사섭 마음수련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님께서는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를 거쳐 동 대학원에서 <불교의 선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4세 때 청화대선사를 은사로 득도했으며 이후 제방(諸方) 선원에서 안거했다.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용타 큰스님을 친견, (함양군민을 위한) 새해 법문을 듣기 위해 웅곡리 행복마을 찾았다.

동사섭 수련생들이 수련장에서 (용타 큰스님 지도하에) 나지사 명상을 하고 있다.

큰스님은 수련생들에게 말씀하신다.

 

매일 100번 이상 (상대에게) 감사함을 표시하세요. 사람에게만 하지말고 공기에게 물에게 키우고 있는 애완견에게, 무한한 우주 속에 존재하는 유형무형의 온 존재에게 감사함으로 느끼세요

 

절대 번뇌와 다투지 마세요. 자녀들의 긍정적인 점이 무수한데 한 두가지 문제점을 심각하게 여겨 그것과 다투면서 자녀들의 삶의 사기를 꺽지 마시길, 이 세상 살기 괜찮건만 개판이라고 낙담하며 살지 마세요

 

수련생들은 용타 큰스님 법어를 들으며 좌절 수렁에서 빠져나와 행복 특공대 전사로 변신하게 된다. 온 얼굴엔 행복 웃음이 가득!

 

 

 

<주간 함양> 취재진은 수련공부 끝낸 용타 큰스님과 새해 정담을 나눴다.

웅곡리 행복마을 스님의 방은 집무실처럼 꾸며져 있다.

서가에는 출판사 열린 책에서 펴낸 각종 철학서적들이 빼곡이 꽂혀 있다.

<히스터리 연구>, <문명 속의 불만> <정신 병리학의 문제들).

 

함양군민에게 새해 휘호를 적어 달라(잠시 생각 후) 소욕지족(小慾知足)! 소승은 이 말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삽니다. 뜻풀이를 하자면 적은 것으로 넉넉함(행복)을 추구하자, 욕심을 줄이고 만족하자, 더 쉽게 풀이하면 (대개) 세상 모든 사람들은 권력과 부를 추구하잖소, 그렇다면 그런 것을 못 가진 자는 불행한 건가? 주어진 본분에 충실하며 자신이 속한 곳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의미 있는 생을 산다면 그게 더 큰 축복이요 행복입니다.

 

소욕지족은 대반열반경에 등장한다.

사자후보살이 소욕과 지족이 어떻게 다른가? 그 이유를 묻자 부처님은 이렇게 답하신다.

선남자여, 소욕은 구하지도 않고 취하지도 않는 것이고"

 

 

12월 마지막 수요일, 눈이 펑펑 내린다. 용타 큰스님께서 붓을 드신다.

소욕지족 소() 첫 자를 쓰며, “소욕지족, 야사에 따르면 해인사 자운 스님께서 법정 스님께 이 글을 선사했다 합니다. 법정 스님 여러 글 속에 소욕지족이 많이 등장하지요. 소승 역시 이 사자성어를 참 좋아합니다, 소승은 이 네 자를 내 마음 속의 명심보감으로 삼고 있지요. 계사년을 맞이하여 함양 강호제현님들에게 이 네 자를 올리고자 합니다

 

사람들은 물질을 탐하지만 탐심(貪心)은 눈덩이처럼 끝도 없이 불어나기만 할 뿐, 해서 사람들은 만족을 모르게 된다. 소욕지족은 우리들에게 크게 비우는 것이 가득 채우는 지름길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용타 큰스님께서는 함양과 어떤 인연이 있습니까.

“30여년전 안의 기백산 용추사에서 선 공부를 했습니다. 용추사 곁에 천하절경 용추계곡이 있잖소? 용추계곡 물소리 들으며 참선했던 지난날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는구먼. 소승 빈말로 하는 게 아니라 함양을 정말 사랑합니다. 선비의 고장인지라 고을 사람들 마음이 올 곧고 순박해요.

 

함양에서 기억에 남는 사람?

요즘 말로 딱 한 분 강추(강력추천) 한다면 2교 옆 보리밥집 할머니를 들 수 있겠네요. 손이 워낙 큰지라 음식도 유별나고 식사비도 저렴해 좋아, 이 보리밥집에 들어서면 그냥 마음이 편해져, 보리밥집 할머니를 만난 것 우연이어도 좋고 인연이어도 좋소, 속가 내 모친 같은 모습, 그 이를 뵐 때마다 내 마음은 늘 포근합니다

 

 

용타 큰 스님은 오랜간 미국서 거주한지라 클래식 커피를 좋아한다.

해서 소승은 운동장 앞 커피 플라워를 자주 찾지요. 함양 같은 산촌에 클래식한 커피숍이 많았으면 해요.

지리산 전체 줄기를 감상하며 원두 커피 마시는 기분이란!

시심을 키우기엔 커피숍처럼 좋은 공간도 없지요

 

 

-함양 농민들을 위한 덕담 한 자락 청합니다.

농민이야말로 선승(禪僧)이지요. 사바세계 사람들 먹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니. 함양 농산물은 이미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잖소, 이는 함양 농민들이 그냥 농사를 짓는 게 아니라 혼을 부어 농사를 짓기 때문이지요. 이런 고결한 정신에 입각, 농사를 지으니 어찌 농작물이 좋지 않겠소


올곧은 군수 탄생 걸기대
게르마늄 대대적 홍보하라


-
함양 농산물 업그레이드를 위한 훈수.

함양 토질 속에 게르마늄이 다량 들어 있다는 것? 이거 대단한 팩트입니다. 토질 속에 사람을 살리는 약성이 있고 그 약성을 먹고 농작물이 자라는 데 어찌 농작물이 좋지 않으랴?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합니다

 

-현재 함양에서는 군수 부재로 군민 마음이 심란합니다. 이들을 위로 해 주시고, 올바른 목민관은 어때야 합니까?

위로하라? 아뇨. 이 문제로 함양 몇 분을 만났는데 함양 분들처럼 자중자애한 사람도 없습디다. (다른 지방사람)에게 마을의 치부를 숨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참 함양분들은 선()한 마음을 가졌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비 온 후 땅이 굳는다 했습니다. 부디 고을 사람들을 위해 하심(下心)할 줄 아는, 숭고하고 고결한 군수님이 배출하길 앙망합니다

 

-스님께서 창립한 웅곡리 행복마을 동사섭 수련센터가 국내 최고 명상 아쉬람으로 화제만발입니다.

웅곡리 행복마을 예찬 좀 해 주시죠.

행복마을 주변에 아름다운 산길 들길이 있습니다. 이 길을 산책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산책이란 적당한 운동이 되어서 좋지만 또한 단조로운 걸음걸이의 반복으로 심신에 쌓인 스트레스를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주어 더 좋습니다. 이 길을 걸으며 명상하는 즐거움이란. 명상의 기초는 무주상(無住相)이요 무소주(無所住)입니다. 함양 주민 여러분, 행복마을을 찾아서 무주상, 무소주 그 깊고 깊은 의미를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

합장(合掌)”

 

 

출처 : 지리산투데이/구본갑의 지리산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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