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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태극기, 아아...... 저 태극기.

마음정원(寂光) 2012. 6. 5.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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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내 나이 이제 고작 18, 19, 20세.... 젊다고 해야 할까, 어리다고 해야 할까. 채 피어 보지도 못한 젊음. 하나 뿐인 목숨. 조국에 전쟁이 터졌다. 일제에서 해방된 지 이제 겨우 5년인데, 조국에 정부가 수립된지 겨우 2년인데.... 조국에서 전쟁이 터졌다. 땅크 등, 최첨단 무기를 앞세운 북한이 남한을 침략했다. 4일만에 서울이 점령당하고, 이제 낙동강 전선만 남았다. 소문은 재일 한인사회에 순식간에 퍼졌다. 누가 강제로 징집하지도 않았다.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다 보니, 국방의 의무도 없었다. 그러나 내 핏줄은 한국인. 조국의 운명을 어찌 할 것인가. 태어 나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조국.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라. 한글은 배운 적도 없었고, 한국말조차 서툴렀다. 그러나 가슴에서 요동치는 한민족의 피.... 빗발치는 여론에 재일 민단에서 지원서를 배부하자 무려 1,0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18세 고등학생 조승배, 김교인. 45세를 넘긴 중년의 김순룡까지.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자.... 그들은 순수했으므로 용감했다. 태극기를 보라, 이 태극기.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자신의 이름.... 무엇으로 쓴 것 같은가. 시간이 지나 검게 보이지만, 손가락을 베어 그 피로 쓴 혈서다. 보이는가. 필승, 그리고 이름들.... .......... 다시 한 번 이 태극기를 보라. 그래도 당신의 두 눈이 흐려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참으로 모진 사람이다. 손으로 그렸다 하더라도 그런 수제手製 태극기라도 구한 사람은 그래도 행복했다. 일본 땅에 태극기가 어디 있나. 급한대로 일장기에 선을 그어 가슴에 있던 태극기를, 태극 문양을 그렸다. 그리고 이름을 썼다. 그리고 또 썼다.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적의 시선을 분산시킬 상륙지로 포항이 선택되었다. 물론 극비였다. 그들 중 일부는 인천상륙작전에, 일부는 위장 작전인 포항상륙작전에 투입되었다. 그 중, 포항상륙작전에 투입되었던 그들은 대부분.... 죽었다. 마지막 순간, 그들의 입에서 나온 대한민국 만세...는 조국의 언어가 아닌 일본어, 타이칸민코쿠 반자이(大韓民國 萬歲)....였던 가슴 아리는 아픔을 그대는 아는가. 그렇게 죽었다. 그렇게 조국을 위해서 산화했다. 아... 이 자료를 수집하면서, 얼마나 눈이 흐려지던지. 군번도 없이, 이름도 없이, 한국적이 아니라서 한 푼 보상도 없이.... 조국애가 무엇일까. 애국심이 무엇일까. 사람들은 흔히 이스라엘에서 6일 전쟁이 터졌을 때, 미국에 유학 중이던 유대인 학생들이 자진 귀국, 참전했다는 이야기는 부러운 말투로 인용하면서 이 재일학도의용군을 언급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역사적 자부심을 아는 사람조차 많지 않다. 왜.... 몇 명 되지도 않는 유대인의 애국심은 떠벌이면서 그보다 수 백 배 자랑스러운 우리 동포의 그것은 기억조차 하지 않는가.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제 16묘역, 재일학도의용군 전사자 묘역은 왜 이리 쓸쓸한가. 그나마 가족이 일본에 있어 찾는 이, 이리 없는가. 휴전이 되고 살아 남은 분들은 가족이 있는 일본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일본은 일본의 출국심사도 거치지 않고 너희 나라 찾아 갔으니, 그냥 거기서 살아라...면서 받아주지 않았다. 살아 남은 분들조차 졸지에 국제 미아가 되고, 이산가족이 되었다. ................. 6.25는 끝났는가. 천만에. 2009년 5월 27일, 휴전협정은 북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파기되었고, 2010년 우리 땅 연평도에 포탄을 날렸다. 우리 함정을 폭침시키고, 핵실험을 하고, 우리 국민을 죽이고,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끝난 전쟁이냐. 6.25때 남로당처럼 무섭게 성장한 종북세력들이 우리 땅에서 태극기를 밟고 부인하는데, 애국가를 부인하는데 심지어는 태극기를 불에 태우기도 하는데 이게 어떻게 끝난 전쟁이냐.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이 땅에는 적을 추종하는 자들이 너무 많다. 조국에 다시 위기가 닥치면 또 다시 이웃을 향하여 같은 동족의 가슴에 죽창을 들이 댈 자들이 너무 많다. 기억하라.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6.25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아야 우리는 안전할 수 있다. 그래야 저 젊디 젊은 우리 핏줄들이 또 다시 희생당하지 않는다. 죽어서도 60년.... 아직도 부모, 형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시지 못 하고 국립현충원 제 16묘역에 쓸쓸히 잠든 그분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한 시 바삐 6.25를 끝내드려야 하는데.... 그러나 아직도 6.25는 끝나지 않았다. 저 태극기에 쓴 혈서의 피도 아직 채 마르지 않았다. 젊디 젊은 애국자들이 전설처럼 바다를 건너 와 손가락 베어물어 태극기 위에 이름 하나 남기고 하나 뿐인 자신의 목숨을 이 땅에 바친 이유를 묻는다면 후대를 사는 우리는 과연 무어라 대답할 것인가. 태극기, 아아... 저 태극기....   

출처 : 대한민국 박사모 (박사모)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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