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사랑 - 좋은 글

어머니의 이름으로

마음정원(寂光) 2012. 4. 1. 00:37


어머니의 이름으로
      인생에서 가장 위급할 때 부르는 이름, 가장 어려울 때 소리치는 말... 바로 ‘어머니’겠지요. 인생의 언덕을 넘는 힘 내가 하는 일의 에너지와 이유 인생의 고락을 견디는 기력... 그것 역시 ‘어머니’입니다. 어느 중학교 선생님에게서 들었는데요, 담임을 맡은 반에 몸이 불편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학생인데, 어느날 ‘세상에 다시 태어 난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짓기를 하라고 했는데 그 학생의 글이 너무나 감동적이였다고 합니다. 그 학생의 경우 다시 태어난다면 몸이 불편하지 않은 비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글을 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이렇게 썼다고 해요 “다시 태어난다면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고 싶다. 그래서 이 생에서 내가 받은 그런 고마움을 어머니의 어머니가 되어서 무조건 보답하면서 살고 싶다. 이 생에서 내가 어머니의 고마움에 보답하며 사는 건 너무나 힘들기에 제발 다음 생에선 내 어머니의 어머니로 태어나서 그 무한한 사랑과 정성을 갚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 자식이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 그런 마음만 있으면 세상은 참 평화로울텐데,하는 생각 말입니다. 어머니...나직히 불러 봅니다. 어느새 기운이 납니다.
            송정림의 "마음풍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