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식의 향기

법정스님이 머무시던 송광사/ 불일앙

마음정원(寂光) 2012. 2. 3. 20:26

법정 스님은 1932년 전남 해남군에서 태어나 전남대 상과대 3년을 수료한 뒤

22세 때인 1954년 경남 통영시 미래사에서 효봉(曉峰) 스님을 만나 출가했다.

1959년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자운(慈雲) 스님을 계사(戒師계를 주는 스님)로 비구계를 받았다.


스님은 경남 합천군 해인사, 경남 하동군 쌍계사, 송광사 등에서 수선안거(修禪安居)했다.

불교신문 편집국장과 송광사 수련원장 등 종단 소임을 몇 차례 맡았을 뿐 수행자로서 본분에 충실했다.

1994∼2003년 시민모임 ‘맑고 향기롭게’ 회주(會主모임이나 법회를 이끄는 사람)와 1997∼2003년 서울 길상사 회주를 지냈다.

 

이 분이 머물던 곳 중 대표적인 장소가 1975년부터 1992년까지 머물었던 송광사 불일암이다.

스님은 강원도 평창 모처로 옮기기 전까지 '무소유(1976)'등 많은 저서를 이곳에서 저서를 집필했다.


1980년대 후반 법정스님이 송광사 불일암에서 수련 할 때의 모습.삼베적삼에 마른 그의 모습에서

무소유의 정신을 엿볼 수 있어 아마도 그를 대표 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송광사에서 꼬부라져 고개를 하나 넘어(걸어서 30분소요) 불일암 가는 초입이 나온다.



  커다란 삼나무 군락이 길손을 반기고 있다.



  굵은 대나무 군락이 길게 이어지고...




  그리고 참죽나무 군락이 반긴다..  불일암에 가까이 갈수록 나무들이 작아지는 모습이다.



마침내 불일암 입구를 알리는 조그만 대나무로 만든 문으로 들어서면..



   법정스님께서 기거하시던 불일암 전경..



   불일암 현판



  스님께서 주숙하시던 거실이고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다. 오른쪽이 서재이고 왼쪽은 다실.

  서재입구에는 추사의 세한도 영인본이 걸려있다.



  바같에서 본 불일암 내부. 스님이 쓰시던 고무신.


 
   다실 바깥.. 청산별곡 중 일부가 각인된 현판이 붙어있다.
 


   스님의 서재모습


  스님께서 차를 마시던 1평 조금 넘는 크기의 다실과 차상.


      다실에 걸려있는 추사선생의 글씨



생전에 법정스님께서 차를 마시는 모습.




스님이 평소에 신던 하얀 고무신과 입선중이라는 스님이 직접 쓰신 나무 팻말,




   스님께서 사용하시던 의자..



   불일암 다람쥐... 이들 중생도 이제는 스님이 그립다.........**



불일암 옆에는 조그만 객사가 있는데 스님이 쓰시던 목탁과 함께 

편지함에는 맑고 향기롭게라는 글자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