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편지

살아온 삶, 그 어느 하루라도

마음정원(寂光) 2011. 12. 6. 09:41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살아온 삶의 단 하루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아무리 아픈 날 이었다 해도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그 아픔 있었기에 지금 아파하는 사람을 헤아릴 수있기 때문이며, 그 아픔 있었기에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살아온 모든 날, 그 어지러웠던 날들도 단 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누가 혹시 아픔과 슬픔속에 고통을 잊으려 한다면 지우개 하나 드릴 수 있지만, 고통의 날을지우려 한다면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고통의 날이 얼마나 소중한 날 이었는지 아시게 될 거예요. 지나고 나면 그래서 제가 지우개를 드린 걸 원망하게 될 거예요. 가만히 지난 날을 생각해 보면 모든일이 소중한 것처럼, 가만히 지나간 날을 생각해 보면 모든 날중 단 하루도 지우고 싶은 날이 없습니다. 지금 또한 소중한 날들 중의 하나가 또 지나가고 또 시작 되고 있음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감사한 일과 감사한 날들만 우리 생의 달력에 빼곡히 남게 됩니다.

    - 좋은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