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뜨락

조계종, 앞으론 한글반야심경으로 의식

마음정원(寂光) 2011. 11. 10. 21:03

조계종, 앞으론 한글반야심경으로 의식
438자 구성본 공포…종단 각종 의식서 사용, 사찰에도 권고
2011년 10월 06일 (목) 16:46:08 박봉영 기자 opyj@naver.com


조계종이 10월 5일 한글반야심경을 공포했다.


한글반야심경은 1965년 보급된 운허스님본 559자 보다 121자를 줄여 총438자로 구성됐다.


의례위원회 위원장 인묵 스님은 6일 회견을 통해 "이제 의례의식의 한글화는 시대적 요청이며 현대 포교의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점에서 한글반야심경이 공포된 것은 의례 한글화의 정착을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묵 스님은 한글화 추진 배경에 대해 "지금까지 대부분 불교의례는 한문으로 진행되어 종교적 감흥을 가슴 깊이 체험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인묵 스님은 "의례의식은 일상에서 부처님을 친견하고 그 가르침을 바로 이 자리에서 체험하는 종교행위이며, 가슴으로 느껴 부처님 마음에 다가가야 그 참된 가치가 살아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글 반야심경은 1960년대 경전을 한역화했던 운허 스님에 의해 번역됐으나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2000년 들어 조계종은 한글 통일법요집을 편찬하는 과정에서 운허스님본을 모본으로 한글반야심경을 보완했으나 공식적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2009년 법요의례 한글화와 관련한 의례법이 중앙종회에서 제정된 이후 지난 1월 자정과 쇄신 결사의 일환으로 의례의 한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번에 공포된 한글 반야심경은 지난 9월 열린 제187회 중앙종회 임시회의 동의와 총무원 종무회의 의결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