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삼일째
란드록(1,565m)-뉴브릿지(1,340m)-지누단다(1,780m)-촘롱(2,170m)-시누와(2,340m)
400m를 두번씩이나 오르락 내리락
촘롱에서의 수많은 계단은
이틀후 다시 오를일이 걱정되었지만
인간이 오르기에 딱 알맞게 약 10cm가량의 높이여서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생각하니 맘이 편헀다
촘롱의 계단길은 하산길 오름길에 세어보니 약 1,900개 가량된다...헉
여러 마을을 지나치면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살고있고
네팔 고산족의 삶의 방식은 빈안해 보였지만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존중되어져어야만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들러본 마을 한가운데 우리가 묶은 란드럭 롯지 와 안나푸르나 남봉
구름에 가려 약간만 보이는 안나푸르나 남봉과 히운출라봉
태양열을 이용해 더운물을 사용하게하면서 샤워비로 50-100(약 75루피가 1달러 )루피를 받고있는 고산지대 시설들
계곡을 휘감아 거센 소리를 내면서 내려가는 회백색의 강물들. 계곡물인데 이곳 사람들은 강물이라 표현함.
어마어마한 고산지대를 경작하여 계단식 논으로 만든 광경
옆에서는 산사태가 나서 몇 가구가 흔적도 없어졌단 말에 숙여해짐
촘롱을 오르는 마지막 돌 계단길. 휴~~~ 힘들다
나나의 모습과 슈퍼맨님
우~~ 왕 ~~ 한국사람이 얼마나 오는지 알겠다.
트레킹 내내 만난사람 대부분이 한국사람들
여행사의 마켓팅 효력인가?
유럽인(우기때는 거의 안온다함)-일본인-한국인들 순으로 오고있어
한국어를 하는 네팔인들이 많아졌단다
겨겨울 준비
구름이 내려앉았다 걷혔다를 반복한다.
건너편 마을인 시누와에서 바라본 촘롱
네쨋날이 밝았다
시누와(2,340M)-뱀부(2,335M)-도반(2,505M)-데우랄리(3,230M)
아침이 오면 어김없이
기상시간을 알리는 네팔식 따뜻한 차한잔이 늘 문을 두두린다.
근육통에 시달릴줄 알았던 트렉킹내내 신기하게도
일어나면 거뜬하니 이 무슨 조화인가
습한 이곳날씨 때문인가
이곳 날씨는 여전히 우기인지라
아침에는 반짝 밝고 기온도 쾌적한데
오후에는 뜨거운 지열과 합해져서인지
비가 한차례씩 오고
밤에도 꼭 장대비가 한차례씩 오는 날씨가 정확히도 반복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트레킹을 계속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 내려다본 동쪽 하늘
우!~ 오늘은 날씨가 좋겠다 하지만 오후 되니
여전히 흐리고 비가 한차례지나감
아침 밥먹기 전까지 시누와 롯지앞마당에서 눈이 빠지라 처다본 마차푸차레
신선한 신이 산다하여 입산금지한 산으로 물고기 꼬리 모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보는 쪽은 마차푸차레 뒷면이란다.
아마도 이 이름은 외국인이 지여놓았을것같다.
내륙 국가인 이곳 사람들은 물고기 구경은 하늘에 별따기 아니겠는가...
조금 오르니 더 가까워진듯함
오늘 내내 마차푸차레를 보며 걷는다
마차푸차례 아래의 설산이 캉가 푸르나라함
이곳을 배경으로 한컷!~
추울거라해서 가을 티셔츠를 입었다
더워서 죽는줄 알았다.
많은 시간 걸어야하기때문에 배냥은 카고백에 넣고
작은 허리배낭만 가지고 트레킹 함
그래도 있을건 다있다..
장갑.물병 2개.우비.우산. 스패취.지갑.여권.수건.쵸콜렛.비닐한장
낭떠러지는 계곡물도 시원하고
점심식사를 할 도반 롯지에 도착
본 롯지중 가장 양지바르고 뽀송뽀송한 느낌을 준 롯지였다.
식사준비전 두 가이드가 네팔식 알까기 게임을 하고있다
두건두른이가 첫번빼 가이드 나나 34살 한국말도 유창함
얼굴보이는 아이가 두번째 가이드 26살 짬부. 우리는 몸짱으로 부름
둘 다 Discover Adventure(LTD) 여행사 소속 직원들임.
나무에서 떨어질 거머리를 조심하면서
비도 안오는데 우산을 쓰고 지나가기도 함
정글숲같은 구간을 지나고
다시 계곡물 근처까지 내려오고
다시 슬슬 올라가 히말라야 롯지에 도착
잠시 휴식하면서 거머리를 잡고
오늘의 종착지인 데우랄리(3,230M)를 향해
다시 출발
곳곳에 수백여미터의 직폭포
데우랄리를 도착하기전 깔딱고개에서 잠시 쉬는데 다른 한국팀 주방팀이
따뜻한 차한잔을 건네준다.
감사히 받고보니 분명 고산증세때문일것같았다.
머리가 띵하다는 산우들도 나오고
잠시 쉬고 마시니 곧 없어지는 고산증세.
3,000M가 넘었음을 알려주는 신호겠지
데우랄리 롯지는 한창 확장 공사중이였고 도착하니 6시가 다 되는 시간이라 어둑어둑해지기 시작
고산증세 때문에 머리감고 사워하는것은 금물 씻지도 못하게 하네
찬물로 씻고 체온을 뺏기면 낼 고산증세가 더 심해진단다.
씻기싫어하는 사람은 여기가 딱이겠다하지만 끈적이는 이 괴로움...
그냥 가만히 앉아 저녁을 기다리자니 발이 시려워 죽을 지경
두꺼운 양말을 찿아신고 겨울용 잠버도 찿아 입고
저녁 빨리먹고 이와 얼굴만 닦고
눅눅한 잠자리를 체온으로 덮히면서 잠을 청하는데
내가 가져간 여름용 침낭으로는 오돌오돌
아마도 밤기온은 영하로 떨어질려나보다
할수 없어
입산시 나눠준 냄새 꼬리 꼬리 나는 네팔용 침낭을 발치만 덮고 다시 잠을 청한다
드뎌 5일째다 .
꼭지점을 찍는 날이 바야흐로 오고야 만것이다.
부디 날씨가 받쳐줘라 기원하면서 새벽 5:30분에 산행 시작
왜 이리 서두르나했더니만
날씨관계로 오전에 부지런히 베이스 캠프까지 가야 볼수 있단다
그래~!그럼 기를 쓰고 올라야지...
데우랄리(3,2030M)-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3,700M)-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4,130M)-데우랄리-도반
아침 새벽에 고개를 반쯤 꺽고 올려다본 이름모를 앞산
살짝 보이는 킹가푸르나
다시 계곡 가까이까지 내려와 오르기 시작.
계곡 물소리가 가슴을 서늘하게한다
산에서 흘러내려왔다는 빙하
서늘한 기운덕에 잠시 쉬어서 간다
아름다운 산새를 배경으로
목에 수건 두른 녀석이 맨 선두 가이드했던 22살의 리마
네팔어로 리마 비스타리 (리마야 천천히 가라) 를 반복해도 제 걸음대로만 내 뺴던 녀석
그래도 우리가 젤로 이뻐했던 가이드다...
한국에 돈벌러 온다해서 여기서 살고 오지말라고 서로들 한마디씩한다.
한국말을 알아듣거나 말거나
부르면 "응"하며 대답하고 빙그레 웃던 그 리마의 순진함과
밥을 다 먹을때까지 우리의 식탁을 떠나지 않던 충실함에 놀라워했다.
하루종일 구름에 쌓인 마차푸차레
산중간에 낮게 안온하게 자리 잡고있던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에서 행여 놓칠세라 반쯤 보이고 있는 안나푸르나 남봉을 배경으로 한컷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의 길은 바로 저기쯤 보이는데도 2시간 걸려 올라갔다..
키 작은 야생화 천국
그나마 힘든데 쪼그맣고 앙징맞은 야생화 위안삼아 천천히 오를수있었다
남자 산우들은 덜했지만
고산증세때문에
네명의 여자들은 머리가 띵하고 다리가 안떨어지는 경험을 다하고
내려서는내내 양머리를 누가 지긋히 누르는듯한 두통에 시달리다.
뒤돌아서 보면 구름에 쌓인 마차푸차레
드뎌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정문....4,130m란다.
내 평생 이리 높은곳을 내발로 오르기는 첨이다
내림길을 접한지 1.5일째로 간다.
어제 한구간을 더 내려왔기때문에 오늘은 널널하다.
도반-뱀부-시누와-촘롱-지누단다
내림길도 가이드는 만만치 않다하나
아무도 겁내하지 않는다
다시 올라가래도 모두 오를기세들이다.
아침에 일어나 볼수있었던 fish tail 마차푸차레
아침 식사후 도반 롯지를 떠나기 아쉬워서 한장~!
와 오늘은 날씨 짱이다...
정글 같은
숲을
지나고
지누단다-씨올레바잘-비렌탄티-나야폴(1,070M)을
내려서면 트레킹이 종료되는 날이다.
아쉽게도 오늘은 날씨가 맑고 무덥다,
아래로 내려와서인가
임도따라걷는 길은 더운 김이 훅훅 들어오는 기분이 죽음같이 뜨거웠다.
이때 태우지않았던 흰살을 오늘 다 태운것같다.
카투만두행 포카라 항공 시간에 맞추기위해 다시 6:30분부터 걷기 시작
바나나나무도 보인다
외양간과
산속 어린이들 모습
고산지대를 갈아 만든 논. 수량이 풍부해 논의 벼들도 높은 고산보다는 실하다
웃고있지만 아래를 보면 아찔한 계곡 , 휘몰아 내리치는 물소리가 가슴을 때린다.
회백색의 물줄기가 빨리 안건너면 가만히 안둔다고 소리라도 치는듯하다.
여전히 담장밑은 여러 식물들로 아름답다
이곳의 주식이라는 말려지고 있는 옥수수
우리는 네팔 옥수수맛을 보고싶어서 팔라해도 싫단다..
우리도 한심하지...어느집 곡간에서 쌀을 팔라하니..
결국 나야폴에 나와 쿠커들이 쪄준 옥수수를 먹고야 말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