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상은 스스로 일어난다. 자기의 할 일을 했으면 결과는 자연에 맡겨라.
쌓인 업의 힘에 맡겨라. 붓다께서는 그렇게 가르치셨다.
하지만 노력을 그치라는 말은 아니다. 나무를 심은 뒤의 억지로
빨리 자라게 할 수 없듯이, 지혜의 열매도 억지로 빨리 맷히게
하거나 천천히 맷히게 할 수 없다
나무들은 저마다 자라는 속도가 있다. 당신이 할 일은 구동이를 파고,
나무에게 물을 주고, 거름을 주고, 해충들이 갉아 먹지 않도록 나무를
지키는 것이다.
그대가 할 일은 그만큼이며, 나머지는 믿음으로 맡겨야 한다.
나무가 어떻게 자랄지는 그 나무에게 달려있다.
어런 자세로 수행한다면 당신은 모든 일이 다 잘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으며, 그대의 나무는 나무는 잘 자랄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일과 나무의 일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나무의 일은 나무에게 맡기고, 그대는 자신의 일에 책임을 다하라.
만일 마음이 자기의 할 일을 잘 모른다면, 나무로 하여금 하루아침에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까지 맺게 하려고 억지로 밀어붙일 것이다.
이것은 그릇된 관점이고 고통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다.
오직 올바르게 방향으로 수행을 하고, 나머지는 자신의 업에 맡겨라.
그러면 이번 삶에 깨닫든, 천번을 더 태어난 뒤에 깨닫든 그대는 평화롭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