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요

심법(心法)에서의 고요함이란..

마음정원(寂光) 2011. 4. 19. 16:25

심법(心法)에서의 고요함이란 시끄러운 곳에서도 고요함이 흐트러지지 않고, 생멸심을 여읜 흔들림이 없는 것이다. 관법(觀法)에서의 고요함이란 조용한 고요함을 일컫는 일시적인 현상을 뜻한다.

즉, 선(禪)에서의 고요함은 시장 안에서도 시끄러움에 흐트러지지 않고, 생멸심이 자신을 구속하지

못하는 그러한 고요함이다.

 

고요하다는 생각도 없이 고요한 것을 ‘성품(性品)’ 이라고 표현한다.

시끄러움과 고요함에 구애받지 않고 있는 상태를 성성적적(惺惺寂寂)이라고 한다.

고요함을 자신의 중생생각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선가(禪家)에서는 이러한 조작된 중생생각을

퇴치시키기 위해서 책을 못 보게 하는 것이다.

 

선(禪)에서의 고요함은 경계가 끊어져서 번뇌가 일어나든지, 안 일어나든지에 상관없이

번뇌에 마음을 주지 않는 그러한 고요함이다.

이렇게 다루어지는 번뇌는 곧 사라지면서 적멸(寂滅)을 이루게 된다.

고요적적의 열반(涅槃)을 즐기는 사람이 부처의 세계에서 함께 살고자 하는 사람이다.

번뇌망상 속에서 물들지 않으면서 생사에 구애됨이 없이 성성적적함을 심법(心法)에서의

고요함이라고 한다.


이러한 불법(佛法)은 매우 깊어서 사람들의 견해로는 알 수가 없이 꿈속에서만 그리워할 뿐이다.

그래서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젊을 때에는 홍안에 잘 살아 왔지만 세월이 지나면 이 모든 것은 사라진다.

이렇게 생멸 속에 몸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몸을 갖고 있는 한 생사(生死)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생사에 물들지 않는 초연한 부처의 성품이 항상 함께 하고 있다.

이것을 믿어서 깨달으면 초연해진다.

이를 일러서 고요함이라고 한다.


번뇌망상을 없애려고 깊은 산중에 들어가서 시끄러움을 피하고 찾는 고요함은

일시적인 관법(灌法)일 뿐이다.

진정으로 이 세상의 인연을 모두 여읜다는 것은 홀로 산중에 남는 것이 아니다.

인연을 등지지 않으면서 물들지 않고, 인연에 붙들리거나 끄달리지 않음이다.

전도몽상(顚倒夢想)의 헛된 인연을 여의는 것이다.

결국에는 만사만물의 양변(兩邊)에 대한 사량분별로 차별심(差別心)을 내지 않음이

인연을 여의는 진정한 의미이다.

또한 물 흐르듯이 향하면서 받아들이고 살뿐이지,

물을 거꾸로 흐르게 하고자 하는 마음을 내지 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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