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곡(부모님 은혜) ...
억조창생 만민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사람밖에 또 있나요,
이 세상에 태어나 신 사람 사람마다,
홀로 절로 낳노라고 거들대며 우쭐대도
불법말씀 들어보면
사람마다 홀로 절로 아니 낳습니다.
제일에 석가여래 공덕받고 어머님전 살을 빌고
아버님전 뼈를 받고 일곱 칠성님전의 명을 받고,
제 석님전의 복을 빌어 석달만에 피를 모으고
여섯달만에 육신이 생겨 열달만삭을
고히 채워 이내 육신이 탄생을 하니
그 부모가 우릴 길러 낼제,어떤 공력 드렸을까
진자리는 인자하신 어머님이 누웁시고
마른자리는 아기를 뉘며,
음식이라도 맛을 보고
쓰디 쓴것은 어머님이 잡수시고,
달디 단 것은 아기를 먹여
오육월이라 짧은 밤에 모기 빈대 각다귀 뜯을 세라,
곤곤하신 잠을 못다 주무시고,
다 떨어진 세살부채를 손에다 들고
왠갖 시름을 다 던지시고 허리둥실 날려주시며,
동지 섯달 설한풍에 백설이 펄펄 날리는데
그 자손이 추울세라 덮은데 덮어주고,
발치발치 눌러를 주시며 왼팔 왼젖을 물려놓고
양인양친이 그 자손의 엉둥 허릴 툭탁치며
사랑에 겨워서 하시는 말씀이
은자동아,
금자동아
금 이로구나,
만첩청산의 보배동아
순지건곤의 일월 동아,
나라에는 충신동아,
부모님전효자동아,
동네방네위엄동아,
일가친척의 화목동아
둥글둥글 이 수박동아,
오색비단의 채색동아
채색비단의 오 색동아,
은을 주면 너를 사고,
금을 주면 너를 사 랴,
애지중지 기른 정을,
사람마다 부모은공 생각하면,
태산이라도 무겁지 않겠습니다.
아하아 아하아 아하하하 헤나네,
열의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하아
[回心曲 이란 ?]
서산대사西山大師 가 지었다는 불가佛歌.
이 곡은 불교 포교의 한 방편으로 일반 대중이 잘 아는
가락에 교리敎理 를 사설로 붙인 음악이다.
회심곡을 화청和請 이나 고사염불告祠念佛 과
혼동하기도 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평염불平念佛 중
덕담부분을 뺀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을
따로 떼어서 만든 곡이다. 고사염불에는
고사선염불과 뒷염불의 2가지가 있다.
뒷염불은
다시 서울·경기도 지방의 평조염불平調念佛과 치악산 소리의
오조염불悟調念佛, 반멕이로 나누어지는데,
회심곡은 이중 평염불이 민요가 된 곡이다.
음악형태는 경기민요조로 되어 있다.
다만 민요가 대개 일정한 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데
비해 회심곡은 주로 엇모리장단으로 맞추어나가는 점이 다르다.
범패가 한문이나 산스크리트를 사설로 쓰고 있는 데 비해
회심곡은 주로 우리말의 사설로 되어 있다.-다음 검색
회심곡[부모님 은혜] ... 김영임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