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노란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오랫동안 서서
풀숲으로 굽어드는 길을
바라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그 길에는 풀이 더 많이 나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으니까
걸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던 거지요.
그 길을 걸으면 결국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그날 아침 두 길에는
낙엽을 밟고 간 발자취는 없었습니다.
아, 나는 다음 날을 위하여 한 길을 남겨두었습니다
길은 길과 맞닿아 끝이 없으므로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먼 훗날 나는 어디에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학창시절 읽었던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이라는 시의 전문이다.
가지 않는 길,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자 한 시인의 감성은
인생을 살아가는 용기와는 꼭 닿아있는 것이 아니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이 있다.
어느 길을 갈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갈래 길이든 ,세 갈래 길이든..여러 갈래이든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혹 외 길이라도 갈지 말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태어나는 것 자체도 나의 선택이었다.
종교에 따라 생각이 다르기는 하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내 스스로 부모를 택해 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고? 그럼 나는 어떻게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것일까?
나를 부모가 만들었을까? 부모의 사랑의 결과물이나 찌꺼기일까?
그것만일까? 부모님 사랑하심의 결과물이라면 사랑할 때마다 또 다른 내가 태어나야하는 것 아닌가?
나 또한 굉장히 많은 수의 정자(精子.sperm) 가운데 하나가
난자(卵子.ovum)를 만나서 죽지 않고 나올 때 이 세상에 나온 것이라는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는 내가 골라서 가지 않는다 생각하지만 그렇지도 않다.
내가 좋아서 가거나 부모님이 골라서 가도록 하므로 역시 잘 골라야 한다.
나머지 학교, 배우는 과목, 만나는 친구, 이성 ....이 모든 것을 골라야 한다.
하물며 아침 점심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그 때마다 선택을 강요받고 그 선택하기를 즐기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여자와 남자가 만나서 어디를 갈 것인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
어떤 프로의 영화를 볼 것인가...모두 골라야 한다.
신부나 목사 스님이 되어서도 고르기는 마찬가지다.
기도를 할까, 찬송을 할까, 활동을 할까, 공부를 할까, 명상을 할까,
포교(전도)를 할까....모두 다 골라야 한다.
고를 수밖에 없다.
골라야 한다.
잘 골라라!
출처 :열린선원 원문보기▶ 글쓴이 : 온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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