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찻집

[스크랩] 자비의 만트라

마음정원(寂光) 2010. 12. 15. 23:46







자비의 만트라


OM MANI PADME HUM.
Om Mani Peme Hung


자비의 만트라, “옴 마니 파드메 훔”은 티베트 어로는 “옴 마니 페메 훔”이다.
모든 붓다와 보살의 자비와 축복을 체현하고 있는 이 만트라는
특히 자비의 붓다, 아와로키테휴와라의 축복을 불러낸다.
아와로키테슈와라는 삼보가카야[報身]의 현현으로,
그의 만트라는 모든 중생을 향한 붓다 자비의 정수로 간주된다.
파드마삼바바가 티베트 인에게 가장 중요한 스승인 것처럼,
아와로키테슈와라는 티베트 인에게 가장 중요한 붓다로
업과 관련된 신격(神格)이다.
자비의 붓다는 티베트 인의 의식에 깊이 간직되어 있기에,
“엄마”라고 말할 수 있는 어린이는 “옴 마니 파드메 훔” 만트라도
염송할 수 있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 이전에, 천 명의 왕자가 성불하기로 서원을 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고타마 싯다르타라고 알려진 한 왕자는 성불했다.
하지만 아와로키테슈와라는 다른 모든 왕자가 붓다가 될 때까지
깨달음을 성취하지 않겠다고 서원했다.
그는 또한 무한한 자비심으로 다양한 세계에서
윤회의 고통에 신음하는 모든 중생을 해방시키겠다고 했다.
시방(十方)의 붓다 앞에서 그는 염원했다.
“제가 모든 중생을 도울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고 이처럼 거룩한 과업으로
제가 피곤해진다면, 제 몸이 천 갈래로 찢어지게 하옵소서.”

먼저, 그는 지옥에 내려갔고 아귀 세계를 거쳐 신의 세계에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그곳에서 내려다보았더니, 자신이 지옥으로부터 무수한 중생을 구제했는데도
헤아릴 수 없이 더 많은 중생이 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그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래서 그는 비탄에 깊이 잠겼다.
일순간 그는 거의 자신이 했던 서원을 잃기까지 했고 그의 몸은 천 갈래로 찢어졌다.
이런 절망 속에서 그가 모든 붓다를 향해 큰소리로 도움을 청했더니,
부드러운 눈송이가 눈보라 치는 것처럼 그를 돕기 위해
우주의 모든 방향에서 달려왔다고 한다.
붓다들은 그 위대한 권능으로 그를 다시 온전하게 했다.
그 후부터 아와로키테슈와라는 11개의 머리,
천개의 팔과 천 개의 눈이 달린 손바닥을 지녔으니
그것은 참된 자비의 징표인 지혜와 숙련된 방편들의 결합을 뜻한다.
이런 모습을 한 그는 모든 중생을 돕는 데 이전보다 한층 권능을 갖춰 빛나게 되었고,
붓다 앞에서 그 서원을 계속 반복함에 따라 그는 훨씬 더 자비로워졌다.
“모든 중생이 깨달음에 도달하기 전에 나는 결코 궁극적인 불성에 이르지 않겠나이다.”





윤회에서 신음하는 중생의 고통을 보고 그의 눈에서 두 방울의 눈물이 떨어졌다고 한다.
붓다의 축복으로 두 방울의 눈물은 두 명의 타라[多羅] 보살로 바뀌었다.
하나는 녹색의 타라로 자비의 활발한 힘과 관계되고,
다른 하나는 흰색의 타라로 자비의 모성적인 측면과 관계된다.
“타라”라는 명칭은 “얽매임으로부터 풀려난 여성”을 뜻한다.
그녀는 우리가 윤회의 바다를 건너게 한다.

대승 경전에 따르면 아와로키테슈와라는 붓다에게 자신의 만트라를 헌정했고
붓다는 우주의 모든 중생이 불성을 향하도록 돕는
고귀하고도 특별한 임무를 다시 그에게 부여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순간 모든 신이 비처럼 꽃을 뿌렸고 땅이 흔들렸고
공중에서는 “옴 마니 파드메 훔 흐리흐”라는 소리가 울렸다고 한다.


이런 시가 있다.



아와로키테슈와라는 달과 같노니

그 시원한 빛은 윤회의 타오르는 불꽃을 끄고

밤에 핀 자비의 연꽃

그 서광으로 꽃잎을 활짝 피우는구나.


불교 가르침에 따르면 “옴 마니 파드메 훔” 여섯 음절 각각은
존재의 다른 수준에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독특하고 잠재적인 효과를 지닌다고 한다.
여섯 음절은 여섯 가지 유독한 부정적인 감정을 완전히 정화한다.
여섯 가지 유독한 감정은 무지의 현현으로,
우리의 몸, 말, 마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우리를 윤회에 떨어뜨려 고통받게 한다.
교만, 질투, 욕망, 무지, 탐욕, 그리고 성냄은 이 만트라에 의해
참된 본성, 깨달은 마음에 현현하는 여섯 붓다의 가족의 지혜로 변하게 된다.

따라서 우리가 “옴 마니 파드메 훔”을 염송할 때에
여섯 세계에서 윤회하게 하는 여섯 가지 부정적인 감정이 정화된다.
여섯 음절을 염송함으로써 여섯 세계 각각에 다시 태어나지 않게 되고
또한 각각의 세계에 본래 갖춰진 고통 역시 내쫓게 된다.
그와 동시에 “옴 마니 파드메 훔”의 염송에 의해
자아의 집합, 다섯 가지 스칸다스는 완전히 정화되고,
깨달은 마음의 여섯가지 초월적인 행위 즉 여섯 가지 파라미타[六波羅蜜]는 완벽해진다.
그 여섯 가지는 보시(布施), 계율 준수[持戒], 인내[忍辱], 수행 정진[精進],
선정(禪定), 그리고 통찰력[智慧]이다.
또한 “옴 마니 파드메 훔”은 온갖 종류의 부정적인 영향과
다양한 형태의 병으로부터 굳건하게 지켜준다고 한다.

종종 아와로키테슈와라의 근본 음절 “흐리흐”가 부가되어
이 만트라는 “옴 마니 파드메 훔 흐리흐”가 된다.
모든 붓다의 자비의 정수, “흐리흐”는 우리의 부정적인 감정을
붓다의 지혜로 변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한다.


칼루 린포체는 이렇게 말한다.


이 만트라를 해석하는 또 다른 방식이 있다.
음절 “옴”은 깨달은 존재의 정수이다.
중간에 있는 음절, “마니 파드메”는 깨달은 존재의 말을 상징한다.
마지막 음절, “훔”은 깨달은 존재의 마음을 뜻한다.
모든 붓다와 보살의 몸, 말, 마음은 이 만트라에 갖추어져 있다.
이 만트라는 몸, 말, 마음의 미혹을 정화하고 모든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끈다.
우리 자신의 믿음이 보태지고 또 명상과 염송에 몰입하면,
변화를 일으키는 만트라의 힘이 일깨워져 계발되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자기 자신을 정화하는 것은 진정으로 가능하다.

이 만트라에 익숙하고 일생 동안 확고한 믿음으로 또 열정적으로 암송하는 사람을 위해서
<티베트 사자의 서>는 바르도 상태에서 이렇게 기원한다.
“다르마타의 소리가 천 개의 천둥처럼 외쳐질 때,
그것이 모두 여섯 음절의 소리가 되게 하소서.”
우리는 ‘수랑가마 수트라[首楞嚴經]’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을 만나게 된다.

아와로키테슈와라의 소리는 얼마나 향기롭고 신비스러운가.
그것은 우주의 원초적인 소리이다……
그것은 내면에 자리잡은 바닷물의 절제된 속삭임이다.
그 신비로운 소리는 고통 속에서 도움을 외치는
모든 중생에게 해탈과 평화를 가져다준다.
그것은 열반의 한없는 평화를 간구하는 모두에게 청명한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출처 : 까치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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