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편지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

마음정원(寂光) 2010. 9. 25. 08:01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 우리들의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 장난기 어린 꼬마 아이들의 새끼 손가락 거는 놀음이 아니라, 진실이라는 다리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설혹 아픔일지라도, 멀리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지라도 작은 풀에도 꽃은 피고 강물은 흘러야만 하듯 지켜야 하는 것이다. 잊혀진 약속들을 떠올리면서 이름없는 들꽃으로 남아도 나무들의 제자리를 스스로 떠나지 못함이 하나의 약속이듯이, 만남속에 이루어지는 마음의 고리들을 우리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지켜야 한다. 서로를 배신해야 할 절망이 올지라도 지켜주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하늘 아래 행복한 사람은 바로 당신이어야 한다. 삶은 수 많은 고리로 이어지고 때론 슬픔이 전율로 다가올지라도 몹쓸 자식도 안아야 하는 어미의 운명처럼 지켜줄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봄이면 푸른 하늘 아래 음악처럼 피어나는 꽃과 같이 우리들의 진실한 삶은 하나의 약속이다. * 좋은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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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쉬십시오.
현실에 지친 무거운 어깨,
산나무 그늘 아래 눕히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어제까지의 일은 잘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일은
내일 시작하면 됩니다.

오늘은 아무 일도 하지 말고
팔베개 하고 누워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보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사랑 찾아 그리움 찾아
다니다 지친 발,
흐르는 물에 담그고
편히 쉬십시오.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내 마음의 평화입니다.
오늘은 어떠한 사랑도
생각하지 말고
모든 것 잊으십시오.
그리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주어야 할 것도
받아야 할 것도
오늘은 모두 잊어버리십시오.
그 동안 물욕 때문에
얼마나 애태웠습니까.
그것의 가치보다
훨신 많은 것을 잃었지요.

오늘은 바닷가 모래밭에 누워,
가진 것 없어 자유로운
하늘을 나는 새를 보면서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휴대폰도 꺼 버리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오늘은 편히 쉬십시오.

그 동안 말을하기 위하여,
듣기 위하여
얼마나 마음 졸였습니까.
오늘은 입을 닫고
밤하늘의 별을 보십시오.
별들이 말을 한다면 온 우주가
얼마나 시끄러울까요.
아마도 침묵의 별들이기에
영원히 아름답겠지요.

오늘은 쉬십시오.
모든 예절, 규칙, 질서,
권위, 양식 모두 벗어 버리고
오늘은 그렇게 편히 쉬십시오.
그동안 이런 것들 때문에
얼마나 긴장했습니까.

옷을 벗듯 훌훌 벗어버리고
오늘은 냇가 너른 바위에
두 팔 벌리고 누워
편히 쉬십시오.

오늘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보며
그냥 그렇게 쉬십시오.
오늘은 쉬십시오.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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