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은 입던 옷 그대로 가사만 덮은 채 관도 없이 대나무 평상위에 누워 마지막 길을 떠났다. 법정스님의 법구가 12일 낮 서울 길상사를 떠나 다비식이 열리는 순천 송광사로 가기 위해 운구되고 있다.
▲..13일 송광사 대웅전 앞에서 법정 스님의 영정을 앞세운 법구가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있다.
▲▼.. 법정 스님의 법구가 다비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법정스님 다비식(茶毘式·화장의식)이 13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 송광면 송광사(松廣寺)에서 봉행되었다. 문수전에 안치되었던 법정스님 법구는 종고루 범종 108타가 타종 되면서 송광사에서 산쪽으로 700m떨어진 다비식장으로 이운(移運)되었다. 법구는 집전스님이 맨앞에 서고 위패, 영정, 법구, 상주스님, 문중스님들, 사부대중 들이 뒤를 따랐다.
다비의식은 오전 11시께 법구가 다비장에 도착해 법정 스님의 유지에 따라 영결식은 생략하고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졌다. 거화(炬火)의식은 9명의 거화스님이 오전 11시45분 "스님, 불 들어갑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장작에 불을 지폈다. 다비의식 24시간 정도 후인 14일 오전 10시께 습골(뼈를 수거하는 의식)의식을 진행한다. 스님의 뜻에 따라 사리는 찾지 않는다. 습골이 끝나면 분골하여 비공개 장소에 뿌려진다.
다비의식은 오전 11시께 법구가 다비장에 도착해 법정 스님의 유지에 따라 영결식은 생략하고 최대한 간소하게 치러졌다. 거화(炬火)의식은 9명의 거화스님이 오전 11시45분 "스님, 불 들어갑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장작에 불을 지폈다. 다비의식 24시간 정도 후인 14일 오전 10시께 습골(뼈를 수거하는 의식)의식을 진행한다. 스님의 뜻에 따라 사리는 찾지 않는다. 습골이 끝나면 분골하여 비공개 장소에 뿌려진다.
부디 이 땅에 더 많은 법정으로 태어나 주십시오. - 유안진 시인 주님,큰스님 법정의 영혼을 받으소서 카톨릭 성당에서 신자인 저는 저도 모르게 이렇게 빌고 말았읍니다. 처음으로 입다문 채 온 가슴으로 불교의 스님릏 위해 기도 했읍니다. 먹물 옷깃의 향기가 제게 이토록 깊게 스민 줄은 몰랐읍니다. 지난해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이 그리워서 스님의 입적 소식은 다시 큰 슬픔이 되었읍니다. 법정을 읽고 저의 종교에 더욱 순복하게 되었고 새 삶을 돌아보아 옷깃을 여미었고 어쭙잖게 써온 글을 후회 하기도 했읍니다. 부끄러움을 가르쳐주시어 감사 했읍니다. 손수지은 외딴 오두막에 방석 하나 호롱불 하나로 무소유의 참자유와 참행복을 보여주신 삶에서 가진게 많은 걸 깨달아, 무한 부끄럽고 또한 몹시 부럽기도 했읍니다. 삶이 단순해야 광할한 정신 공간을 가질 수 잇다고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놀라운 신비라는 설법 등 쓰신 글마다 풍겨나는 佛性의 고아하고 드높은 향기에 불교는 미소의 종교라고 여러 편의 詩도 쓰게 되었읍니다. 함께 보여주신 종교간 화합 모습에 두 종교의 신자들은 얼마나 안도하며 자유로워 졌는지요. 이렇게 법정스님은 늘 우리 김수환 추기경님을 떠올여 주었읍니다. 인간의 영역에서 신의 영역을 보여주신 두 분위 성직자로 이 땅의 중생들은 기쁘고 감사하며 자랑스러웠읍니다. "모든 저서는 절판 시키고 일체의 장례의식을 하지 말고 평소 승복 그대로 다비하고 사리도 찾지 마라." 유언의 목탁소리까지 중생의 가슴을 오래오래 울릴 것입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시어, 이 땅에 더 많은 법정으로 다시 태어나 주십시오. 주님! 법정 큰 스님을 품어주소서. 삼가 합장기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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