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성보(聖寶)와 문화

[스크랩] 일본의 국보 제1호는 목조 신라 불상인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마음정원(寂光) 2009. 12. 19. 14:31

 

 

 

일본의 국보 제1호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일본의 국보 제1호는 높이 123.5센티미터의 목조 신라 불상인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다. 이는 교토의 고류우지(광륭사, 廣隆寺)에 있다. 반가사유상은 원래 석가모니가 태자 시절에 인생무상을 느껴 고뇌하는 명상자세에서 기원하며, 출가 이전의 이러한 태자 모습은 중생 제도를 기다리는 미륵보살 모습과 비슷하므로 미륵보살상도 반가사유의 모습으로 조성되었다. 실존철학자의 한 사람인 독일의 야스퍼스(1883-1969)는 이 한국 불상을 찬찬히 살펴본 뒤에 크게 감동한 나머지 절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불상이야말로 고대 그리스나 고대 로마의 그 어떤 조각 예술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뛰어난, 감히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살아있는 예술미의 극치이다."


 


   이 불상이 신라로부터 일본에 전해진 것은 7세기초이다. 서기 603년에 추고천황(推古天皇, 592-628)의 섭정이었던 쇼토쿠 태자(574-622)가 교토 땅의 신라인 지도자였던 진하승 공에게 전해주었고, 진하승 공은, 즉시 봉강사를 창건했다. 이 봉강사가 현재 교토의 우즈마사(太秦)에 위치한 고류우지(광륭사, 廣隆寺)의 옛 이름이다. 진 공은 이 신라 불상을 모시고 오늘의 고류우지의 전신인 봉강사를 신라인의 씨사(氏寺)로서 창건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일본의 고대 기록에 전해지는 동시에 현대의 일본 고대사학자들이나, 미술사가들이 한결같이 입증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덧붙인다면, 일부 학자가 이 불상이 '신라'에서 온 것이 아니고, '백제'에서 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의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불상인 '금동미륵보살반가상(국보 제83호, 90Cm)'이 바로 고류우지의 목조 신라불상과 똑같은 형태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일본 학자들도 한결같이 증언하고 있다. 다만 한국의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신라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가 백제의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현재는 삼국 시대의 것으로만 되어있다.

 

   일본 학자들은 광륭사의 이 신라 목조 불상이 일본 고대 다른 불상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이, 적송(赤松)으로 만든 불상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 적송은 일명 춘양목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경상북도 봉화에서만 나는 나무이다. 즉 적송으로 조각한 것은 한국의 목조 불상의 특징인 것이다.

 

  고류우지(광륭사)의 일본 국보 1호인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과 나란히 안치되어 있는 목조 불상이 바로 상투미륵상 또는 우는 미륵상인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다. 일본의 저명한 불교 사학자인 다무라 엔초 교수는 그의 저서 『쇼토쿠 태자』에서 고류우지의 두 국보 목조 불상이 신라에서 보내온 것임을 다음과 같이 분명히 밝히고 있다.


  "쇼토쿠 태자는 신라에서 보내준 미륵상 1구를 진하승에게 주었다. 진하승은 이 불상을 모시고 절을 창건하였는데 이는 지금의 고류우지이다.(국보 제1호에 대한 이야기임) 또한 616년 7월에는 신라에서 사자를 파견하면서 불상을 보내주었다. 이 불상 1구도 고류우지에 지금 있는 소형의 미륵상(우는 상투 미륵)일 것이다."


  고류우지에 있는 2구의 국보 불상 즉, 목조 미륵보살 반가 사유상과 상투미륵상이 신라 불상이라고 하는 것은 옛 문헌이나 다른 학자들에게서도 밝혀져 있으나, 고류우지에는 그런 확실한 설명이 없는 실정이다.


 

 

 

 

출처 : 생활불교
글쓴이 : 여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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