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 음 **
털고 나면 가벼워 진다고 했던가
비우고 나면 홀가분 해진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무엇을 그리 지고 갈려 했단 말인가
또 무엇을 그리 가져 갈려 했던가
비워내는 마음도 털어내는 속내도
모두가 순간인 것을 털어서 가벼워지고
비워서 홀가분해질
마음이라면 왜 진작에 털고
비워내지 못했을까
털어도 쌓이는 먼지처럼 비워도 채워지는
삶의 연륜처럼 털어지지도 비워지지도
않는 것이 마음이구나
- 원성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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