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요

홀로있음(Aloneness)|

마음정원(寂光) 2009. 11. 27. 11:32


 

                                                                       홀로있음(Aloneness) / 오쇼
 
 

'나'가 사라진 그대,

자아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그대,

아무 것에도 갇히지 않는 그대.....

순수하게 비어있는 공간,

그 무한함, 한정없는 비어있음.....

 

 

이것을 붓다는

명상의 상태,올바른 명상의 경지,
즉 삼마사마디(sammasamadhi)라고 부른다.


붓다는

그것을 전적으로 홀로 존재하는 경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홀로있음은 고독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라.

'홀로(alone)'라는 이 아름다운 단어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
'홀로(alone)'는 '모두가 하나(all one)'라는 의미이다.
'홀로(alone)'라는 말은 '모두(all)'와 '하나(one)'라는 두 단어로 이루어졌다.

 

 

홀로있음 안에서 그대는 우주만물과 하나가 된다.
홀로있음에는 고독과 관계된 어떤 것도 없다.
홀로있을 때 그대는 고독하지 않다.
그대는 홀로있지만 고독하지는 않다.
그대는 우주 삼라만상과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떻게 외로울 수 있겠는가?

 

 

홀로있음 안에서 그대는 다른 사람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그들을 잊어버렸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이 필요없기 때문이 아니다.
그대가 그들에게 무관심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대가 그들을 그리워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과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나와 전체 사이의 모든 경계선이 사라졌다.
하나가 전체가 되고,전체가 하나가 되었다.
그러므로 이 'alone'이라는 영어단어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붓다는 삼마사마디(sammasamadhi)는 홀로있음이라고 말한다.
우주 삼라만상과 하나가 될만큼
철저하게 홀로 존재하는 것이 올바른 명상이다.
만일 그대가 비어있다면 그대의 경계선이 사라진다.
비어있음은 아무 경계선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비어있음은 무한하다.
비어있는 공간에는 무게도 없고 색깔도 없고 이름도 없다.
어떤 형태도 없다.

 

 

그대가 비어있을 때,
그대는 어떻게 자신과 다른 사람을 구분할 것인가?
그대에게는 색깔도 없고 이름도 없으며 형체도 없고 경계선도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구분지을 것인가?
비어있을 때 그대는 모든 것과 하나이다.
그대는 존재계 안으로 용해되었다.
존재계가 그대와 합쳐졌다.
그대는 더 이상 외딴 섬이 아니다.
그대는 광막한 대륙이 되었다.

 

 

붓다의 모든 메세지는

'삼마사마디(sammasamadhi)'라는 이 한 마디로 압축된다.
올바른 명상이 붓다가 전하는 메세지의 전부이다.
그런데 무엇이 올바른 명상이며, 무엇이 그른 명상인가?
만일 명상가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명상이다.
그리고 명상가가 사라진다면 그것은 올바른 명상이다.
올바른 명상은 그대에게 비어있음과 홀로있음을 가져다 준다.

 

 

금강경,

이 경전 전체는 절대적으로 비어있게 되는 법을 말한다.

이것이 붓다가 세상에 주는 가장 중요한 선물이다.

-오쇼『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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