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이끈 지도자이자
대한민국 대통령이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
영욕과 굴곡의 세월 고스란히 묻어두고
다시 오지 않을 먼 길 떠나시는 걸음 걸음마다
삶과 죽음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인연
이 시대의 갈등이 화합으로.. 사랑으로..
자비의 품안되게 하옵소서..
떠나시는 님의 고운 향기 가슴에 담아
두 손 모두옵니다.
삼가 명복을 빌며 극락왕생 하옵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상록수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맞고 눈보라 쳐도
온 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치리라
거칠은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 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 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마지막 가시는 길에..
"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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