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눈을 감고 고요한 찻잔에 머물어 명상에 잠긴다.
차(茶)는 마시는게 아니라 나를 버리는 것이다..'
- 육통스님 -
아침예불과 능엄기도를 마치고 좌선에 든다.
하지만..
이런 저런 생각이 좌선에 마음을 앉히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茶禪을 하기로 했다..
無心堂
다구를 챙겨 앉아 CD플 켠다..
'禪의 세계' 명상음악이다.
그냥 두 눈이 조용히 감긴다.. 음악이 茶香되어 마음에 앉는다.
향을 사른다..
그윽하고 향기로운 향 내음이 이내 마음을 타고 들어온다..~
향 내음과 어우러진 선율이 그대로 禪이고 해인삼매다.
편안히 반가부좌를 하고 두 손을 포개 잠는다.._()_
마음을 비우고 앉히며 고요에 머문다. 햐..~ 좋다..
물끓는 소리가 정겹다. 뽀글 뽀글..~~ 한마당 소란을 피우다 조용해 진다. 적막함이다.
이른 새벽 어둠이 가시지 않은체 無心堂 전구만 켜고 외부 등불을 모두 껐기 때문에
적막 속의 환한 불빛이 마음을 비추고 있다.
다구를 데펴서 백련차를 두어숱갈 넣고 끓은 물을 들어 붓는다.
차가 울어나기도 전에 차 향이 먼저 춤을 추고있다..ㅎㅎ
물을 끓이고 차를 다려 찻잔에 붓고 바라보는..
혼자하는 시간이지만 허공 인연들과의 교감속에
편안한 마음으로 찻잔을 받쳐들고 바라보니 연노랑의
천연 자연색감이 눈에 와 닿는다.
차는 눈으로 마시고..향기로 마시고.. 마음으로 마신다고 했던가..
한 모금 살짝 입에 담아 휘익 굴리고 머금은체 있다가 조용히 넘긴다.
한 모금 한 모금.. 한잔.. 두 잔..~
그리고 마음을 바라본다.
입안에서 전해오는 달콤하고 향긋한 맛이 참 좋다.
입술과 혀 그리고 이빨이 제 각기 맑은 신호를 보내온다.
아랫배까지 반응을 한다...마음따라 전해오는 느낌을 고요히 알아채고 바라본다..
자애..자비.. 감사와 사랑의 기운이 따뜻한 차향과 하나되어 몸을 감싼다.
밝은 미소가 번져 웃음이 된다.
하하하..
적광 합장.._()_
2008. 10.31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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