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상

[스크랩] 씨받이-한 인간에게 짐승의 짓거리를 했다

마음정원(寂光) 2007. 7. 6. 14:26
국제 결혼을 하는 남,녀들이 그 옛날에 비해 많이 늘고 있다.특히 동남아나 조선족과 결혼하는 농촌총각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도 우리 현실이다.

무허가 결혼 알선 업체의 난립으로 농촌 총각을 울리는 일도 흔하게 보아왔고 상대편 배우자가 이국땅에서 겪는 상처 또한 사회문제를 일으킨 기사도 보았다.

오늘 한겨레 가시를 보면서 인간이 어떤 마음을 가지면 이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 더욱이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말이다. 정말 그랬을까 하는 의심까지 든 기사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낯선 땅에서 이런 일(씨받이)을 당한 배트남 여성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할까. 또 한 발짝 나아가서 인간의 신뢰를 무엇이라 생각하며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생각으로 걱정이 앞선다.

거짓 결혼으로 아이만 낳아서 데리고 가고 끝내 그 여성을 씨받이로 만든 그 분은 분명 우리 이웃 중 한 사람이 맞을 것이다.

세상에 사람이 많으니까 별 일이 다 생긴다지만 참으로 황당하고 부끄러운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갖고 싶은 인간이 그런 일을 계획하고 실천했다는 것이 잘 믿겨지지 않는다.

나중에 그 아이가 커서 자신의 비밀을 안다면 아버지라는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얼굴도 보지 못한 엄마의 슬픈 인생을 어떻게 생각을 할까.

인간이 인간에게 이런 상처를 남기면서 아이를 똑바로 키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과정이 이렇게 참혹한데 그 아이에게 어떤 인성을 심어줄 수 있을까.

이번 기사를 보며 꼭 씨받이라는 길 밖에 없었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정말 아이를 부부가 원했다면 입양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면 본인들에게 아름다운 일이고 낯선 어린 신부에게 이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갈라지고 찟겨지고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이 사건을 보며 뭐라 말을 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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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회방
글쓴이 : 어린작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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