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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왕패랭이꽃, 그 신비함에 반하다.

마음정원(寂光) 2007. 5. 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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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잔잔하게 피어나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사랑을 받는 패랭이꽃은 잘 알고 있음인데

양귀비꽃 만나러 가는 길목 어귀에서 신비러움으로 시선을 끌던 왕패랭이꽃에 반했다.

 

패랭이 같으면서도 낮은 곳에서 바람 타듯 하늘거리는 꽃 이름을 정확히 몰라

식물원에 전화하여 조금전에야 왕패랭이꽃임을 알았다

 

어디서나 그 질긴 생명력으로 잘 견디고 적응을 잘하니 이뻐보이는 꽃이지만

유난히 시선을 잡아채니 이상도 했다.

 

 

보고 또 보고 해도 자꾸만 담고싶어 양귀비 꽃밭 가면서 담고 오면서 담고했다.

흙과 돌길 사이에 낮은 자태로 몸을 눕히고

다소 더운 햇살에 바람 타듯 물결치는 신비스러움을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

 

패랭이꽃의 꽃말은 '순결한 사랑'이다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이 더 힘들어
                어떤때는 자꾸만 패랭이 꽃을 쳐다본다
                한 때는 많은 결심을 했었다

 

                타인에 대해
                또 나 자신에 대해
                나를 힘들게 한 것은
                바로 그런 결심들 이었다

                이상하지 않은가 삶이란 것은
                자꾸만 눈에 밟히는
                패랭이 꽃

 

                누군가에게 무엇으로 남길 바라지만
                한편으론 잊혀지지 않은게
                두려워 자꾸만 쳐다보게 되는
                패랭이꽃

 

 

             패랭이꽃 / 류시화

 

 

 

 

 

 

 

 

 

 

 

 

 

 

 

 

출처 : 마음길
글쓴이 : 해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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